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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부사장 이상배)이 민간기업 최초로 여성 ‘모유유축실’을 마련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모유를 위생적으로 편안하게 유축할 수 있도록 마련된 ‘모유유축실’은 지난 12일 기존의 여성상담소 기능을 강화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모유유축실에는 여성, 육아, 경영,외국어 관련 전문서적과 인터넷 정보검색을 할 수 있는 학습자료실이 마련되어 여사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유유축실과 함께 임신, 생리통 등으로 몸이 불편한 사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침대를 비치한 모성보호실도 마련되었다.

또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여성상담소 기능을 강화해 회사 내 각종 여성관련 업무를 연구, 개발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담당할 여성인력개발팀을 구성했다. 여성 심리학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개인적인 고충 상담과 진로상담, 심리검사, 경력개발 상담 등 여사원들의 역량 개발과 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

나아가 남녀고용평등법과 모성보호관련법 등 회사의 관련 법규 실천을 감시하는 지킴이 역할도 맡게 되어 여사원들의 전반적인 고용평등 및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이상배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인력의 전문능력 향상과 잠재능력 개발에 적극적인 기업,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야말로 초일류기업”이라며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사내관습 및 문화 개선, 더 나아가 여성친화적인 기업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부터 사원 채용 때 입사지원서류에 남녀 표지란을 폐지하고 직급체계 및 임금 테이블을 통합 운영해 성별에 따라 불합리하게 책정됐던 직급 및 임금 격차를 해소한 남녀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어린이집과 육아휴직제를 실시하고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서울, 수원, 기흥 등 전국 6개 사업장에 여성상담소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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