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상담 5년 동안 1.8배 증가
직장 내 성희롱 상담 5년 동안 1.8배 증가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9.03.06 20:18
  • 수정 2019-03-06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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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60.4%, 2차 피해 등 불리한 처우에 노출
63.3%,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받지 못했다
근로조건 상담이 35.1%로 성희롱 상담보다 많아
평등의 전화가 상담 사례를 분석해 발표한 년도별 상담유형. ⓒ한국여성노동자회
평등의 전화가 상담 사례를 분석해 발표한 년도별 상담유형. ⓒ한국여성노동자회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은 5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 중 60.4%가 2차 피해 등 불리한 처우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018년 전국 11개 지역 ‘평등의 전화’에서 2969건의 여성 신규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2014년 416건에서 2018년 763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재상담 비율도 2017년 비율이 189%인 데 비해 지난해 비율은 215%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직장 내 성희롱 상담건수. ⓒ한국여성노동자회
지난 5년간 직장 내 성희롱 상담건수.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이는 지난해 연초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진 ‘#미투(METOO)’ 운동 속에서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가 적극 상담에 임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 763건 중 육체+언어, 언어+시각, 육체+시각, 육체+언어+시각 등 복합적으로 피해를 가하는 성희롱 유형이 44.2%로 가장 높았으며, 언어적 성희롱이 36.1%, 육체적 성희롱이 16.4%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희롱’이라는 단어가 성희롱을 사소한 문제로 생각하게 하지만 실제로 직장 내 성희롱은 성적 농담이나 외모에 대한 평가, 강간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평등의 전화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이 직면한 불리한 조치의 심각성을 인지해 2015년부터 불리한 조치 경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2015년 34.0%였던 불이익조치 경험 비율이 2018년 60.4%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63.3%가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율은 4인 이하 사업장의 97.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9인 사업장 83.0%, 10~29인 사업장 65.5% 비율로 집계됐다. 대다수 여성노동자가 소규모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실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예방교육 조차 받지 못하고 직장 내 성희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평등의 전화 상담 분석 결과,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상담이 25.7%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근로조건 상담은 35.1%로 가장 많았다.

2002년 이후 평등의 전화 상담은 근로조건, 모성권, 직장 내 성희롱 순의 분포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모성권 상담보다 직장 성희롱 상담 비중이 높아졌다고 한국여성노동자회는 밝혔다.

한국여성노동자회평등의 전화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상담 및 권리 지원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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