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중앙회 창설한 이순옥 명예회장. ⓒ(사)여성중앙회
(사)여성중앙회 창설한 고 이순옥 명예회장. ⓒ(사)여성중앙회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여성중앙회를 창설한 이순옥 명예회장이 105세를 일기로 6일 오전 별세했다.

이 명예회장은 1915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1933년 개성 호수돈 고등여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53년 여고 동창생들과 함께 6·25전쟁으로 생겨난 여성가장들의 경제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여성중앙회를 창설했다. 이후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여성중앙회 제 3·4·5대 회장을 지냈다. 1991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는 또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여성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1973년 결성한 송전장학회를 이끌었고, 최근까지 아동복지생활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송죽원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이 명예회장은 장충장호테니스코트를 만든 고 장호 홍종문의 아내로, 현 장호테니스재단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테니스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여성중앙회 제 6,7 대 회장을 역임한 김취복 명예회장은 “평소 검소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이 명예회장의 섬김의 리더십을 보고 여성단체 활동을 시작했다”며 “그는 진정한 용기를 지닌 아름다운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장례식은 ‘사단법인 여성중앙회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8일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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