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성 히어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성 히어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3.07 08:00
  • 수정 2019-03-06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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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강력한 여성 히어로의 등장이다. 6일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은 한 여성 히어로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뒤 더 강력한 히어로로 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1번째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독 히어로의 등장과 첫 여성 감독, 여성 각본의 작품이다.

영화에 페미니즘 요소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관객들의 기대가 컸다.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개봉 전부터 미국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는 고의로 별점을 낮게 주는 ‘별점 테러’가 일어났다. 일부 해외 관객들은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영화에서 웃지 않는다고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영화 속 배경은 1995년으로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나타나기 전이다.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는 지구에서의 기억을 잃고 외계 행성 할라에서 크리족 전사로 살고 있다. 그는 또 다른 외계 종족인 스크럴과의 전투 중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자신의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던 캐럴은 자신의 잊힌 과거를 알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그는 지구상 최강의 히어로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게 된다.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캡틴 마블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주를 광속으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것은 기본이다. 행성을 날릴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광양자 에너지를 흡수해 폭발하는 능력과 에너지를 손에 응축시켜 날릴 수 있다. 표정은 웃고 있기보다는 영웅으로서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듯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원더 우먼이나 캣 우먼 같은 섹시한 이미지로 그려진 기존의 여성 히어로와는 대조적이다. 또 닉 퓨리 등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사실상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여자는 (전투기) 조종에 안 어울려”, “여자라서 안 돼” 등 캐럴은 사회 편견 속에서 숱하게 넘어지지만 그때마다 일어선다. 이렇게 주체적 여성이자 영웅으로 그려지는 점도 이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깨알 요소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캡틴 마블’에는 한쪽 눈을 잃기 전의 닉 퓨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어벤져스의 이름 탄생 배경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등장했던 캡틴 마블 호출기의 비밀도 등장한다. ‘캡틴 마블’은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이어지는 작품이자 오는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앤드게임’와 연결돼 있다.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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