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금융결제시스템
지난해 12월 서울서 시범사업 실시 후 전국 확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제로페이' 모범단지인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설명을 들으며 제로페이를 이용해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오전 '제로페이' 모범단지인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설명을 들으며 제로페이를 이용해보고 있다. ⓒ뉴시스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금융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가맹점을 크게 늘리고, 사용절차 간소화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8일부터 전국 지역별로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핵심 상권 109곳을 제로페이 시범상가로 지정해 서비스 전국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소비자의 사용성이 높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골목상권에서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지난 12월 20일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5일 오전 11시 신원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상인들의 가맹점 가입을 독려했다. 박 시장은 청과물, 전통수제한과, 순대국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해 구매하고, 상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제로페이 가맹 가입을 독려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와 중기부는 그동안 소비자와 가맹점이 제기해온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제로페이와 가맹점에 비치된 POS(바코드 인식 결제 단말기)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CU·GS25·이마트24·미니스톱·세븐일레븐·씨스페이스 등 6대 편의점의 경우, 4월까지 제로페이를 일괄 가맹할 예정이다. 제로페이에 참여하기로 한 60여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가맹등록을 추진해 프랜차이즈에서 골목상권으로 가맹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 이용 확산을 위해 공용주차장·문화시설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약 390여개 서울시 공공시설 이용시 제로페이로 결제 할인을 추진하고, 부산시, 경남도 등 타 지자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자영업체 10곳 중 8곳이 문을 닫는 절박한 상황에서 제로페이를 확산해 많게는 영업이익의 절반까지 차지하는 카드수수료 제로화로 자영업자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며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결제가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결제방식 간편화와 사용처 다양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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