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1세부터 ‘여성성기 절제’ 위험성도 가르친다
영국, 11세부터 ‘여성성기 절제’ 위험성도 가르친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03.12 15:11
  • 수정 2019-03-1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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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부, 새 성교육 지침안 공개
취학 전 4세 아동부터 성교육
최신 여성 인권 이슈도 담아
유엔아동기금과 영국 정부는 22일 세계 조혼 및 여성 할례 방지 정상회의를 열고 조혼과 할례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과 영국 정부는 세계 조혼 및 여성 할례 방지 정상회의를 열고 조혼과 할례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니세프

 

앞으로 영국은 이성·동성 간 교제부터 사이버 성폭력과 여성성기 훼손(female genital mutilation) 위험, 그루밍 성범죄 등도 다룰 수 있도록 성교육이 대폭 확대된다. 

영국 교육부는 2월 25일(현지 시각)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와 성교육(RSE)’ 개정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이 국회서 통과하면 새로운 RSE는 2020년 9월부터 영국 전역의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영국의 성교육은 피임 등 보건교육을 넘어 성과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청소년들이 성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태도, 가치관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여러 성적 갈등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자세와 기술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교육이 중학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마저도 의무교육이 아니다. 

한국의 성교육에 해당하는 RSE에 새롭게 추가되는 과목은 초등학교 때는 관계교육, 중학교에서는 시행되는 관계·성교육,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등이다. 보건교육에는 충분한 수면, 성적인 문자·이미지 전송 행위를 일컫는 ‘섹스팅’(sexting)의 위험성이 포함됐다. 취학 전 교육을 받는 4세 아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이번 개정안은 영국 정부가 기존 성교육 가이드라인이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인정한 이후 19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미안 힌즈 영국 교육부 장관은 “현행 성교육은 중학교부터 의무화돼 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긍정적인 관계교육 등이 뿌리내려야 한다”며 “긍정적인 관계는 정신건강과 육체적 행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관계와 성교육과 보건교육을 보편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침에선 11세 이상 중학생들은 여성성기 절제에 대해 불법성과 지원 네트워크의 가용성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영국은 여성성기 절제를 1985년부터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NSPCC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즈에는 FGM의 영향을 받은 13만7000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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