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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적십자가 변화의 길을 찾고 있어요. 그 동안 정부기관인 것처럼 오해도 받았지만 이제 국민의 단체로 거듭나려고 하죠.”

적십자가 변했다. 최근 홍보전문가 (주)J&A 정미홍 사장을 홍보위원장으로 끌어들인 것. 그 동안 주로 ‘얼굴’감을 그 자리에 앉혔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다.

“실제로 적십자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았던 것 같아요. 제가 꾸준히 적십자와 관계를 맺어온 점과 홍보 전문가라는 부분이 필요했던 거죠.” 그는 (주)J&A의 인력을 적십자 홍보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자문위원도 직접 꾸렸다. “적십자를 알리는 데 힘이 될 수 있는 분들로 새롭게 구성했어요. 이젠 봉사기관도 움직여야 하거든요.”

15년 째 루프스 병을 앓고 있는 정 사장은 지난 1998년부터 ‘(사)루프스를 이기는 사람들’도 운영하고 있다. “(사)루프스를 이기는 사람들은 루프스에 걸린 환자들에게 치료법과 병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일을 해요. 가난한 환자들에게 약값도 보태죠. ” 적십자 홍보위원장이 된 건 우연이 아닌 듯 하다.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기관”이라고 적십자를 소개하는 그는 “그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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