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제작진 15일 두 번째 사과
"카메라 샷 바뀌며 ‘I♡몰카’ 문구에 'X'자 표시된 화면 방송 노출 안돼"
산이 "컨셉, 맥락, 가사 보는 대신 편집된 캡쳐본만 보고…"

래퍼 산이가 공개한 '킬빌' 리허설 원본 영상 ⓒ산이 인스타그램
래퍼 산이가 공개한 '킬빌' 리허설 원본 영상 ⓒ산이 인스타그램

MBC ‘타깃 빌보드: 킬빌’ 제작진이 래퍼 산이가 몰래 카메라 옹호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두 번째 사과를 했다.

제작진은 15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 “제작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장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였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에서는 산이가 ‘워너비 래퍼’를 부르는 장면에서 무대 뒤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약 1초간 노출돼 논란이 들끓었다. 제작진은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다”며 “출연 아티스트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래퍼 산이. ⓒ뉴시스·여성신문
래퍼 산이. ⓒ뉴시스·여성신문

제작진의 사과는 지난 14일 이후 두 번째이다.

산이는 제작진의 사과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너비 래퍼’ 무대를 통해 불법 야동 촬영과 공유, 강남역 살인사건, 남녀 편가르기, 혐오조장 등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고발했다”고 썼다. 이어 “근데 전체무대의 컨셉, 맥락, 가사를 보는 대신 한순간의 편집된 캡쳐본만 보고 산이는 성차별자네, 불법촬영 범죄 옹호자네...”라고 했다. 산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부조리한 일들 역시 비판했지만 편견으로 인해 묻히고 불필요한 것들이 부각되며 정작 곡이 풍자하고 꼬집는 메시지와 의도가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느낌을 이번 해프닝을 통해 받았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산이는 ‘워너비 래퍼’ 무대가 논란이 되자 ‘킬빌’ 촬영 당시 리허설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I♡몰카’ 문구에 빨간색 'X'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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