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사 자료 5만건 디지털화
여성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서 공개
박원순 시장 “여성의 역사로 미래 만들겠다”

14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서울시 여성 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가 열려 박원순 서울시장과 참가자들이 성평등아카이브 시연 영상을 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4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서울시 여성 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가 열려 박원순 서울시장과 참가자들이 성평등아카이브 시연 영상을 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6년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당시 시민들이 쓴 추모 포스트잇,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1986년),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1992년) 등 여성사 관련 종이 자료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14일 ‘서울시 여성리더와 함께하는 신년회’에서 여성사 자료 5만건을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성평등아카이브’ 홈페이지(www.genderarchive.or.kr)를 공개했다.

성평등아카이브는 성평등 정책 전문 도서관인 ‘성평등도서관 여기’의 소장 자료 약 5만 건을 디지털화 해 주제별·시기별로 분류, 시민이 쉽게 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활동사례집과 회의자료, 포스터, 소식지 등 다양한 형태의 성평등 기록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모두 공개했다.

성평등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성평등아카이브 홈페이지 화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참석해 “많은 여성이 저항 주체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그 정신은 1987년 민주화 운동, 2016∼2017년 촛불집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는 나라를 지키고 만들어 온 수많은 여성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았다”며 “여성의 기억으로 역사를 만들고, 여성의 역사로 미래를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성평등도서관 여기에 약 9400건의 자료를 기증했다. 박 시장이 공동변호인으로 나서 국내 최초로 직장 내 성희롱을 소송화한 서울대 신교수 성희롱 사건 변론 자료를 비롯해 일본군 성노예전법 여성국제법정(2000), 호주제 폐지(2005) 자료 등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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