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공계 여성인력의 산업현장 참여 확대 위한 정책포럼’
R&D 분야 여성과기인 참여율 일본에 이어 꼴찌에서 2번째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15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이공계 여성인력의 산업현장 참여확대 위한 정책포럼'에서 발제자를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15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이공계 여성인력의 산업현장 참여확대 위한 정책포럼'에서 발제자를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2005년부터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5년 계획)을 수립해 현재는 제4차(2019-2023)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과학기술 R&D 분야 여성과기인 참여율은 현재 19.3%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15.7%)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화학의료표준본부장은 이 같은 통계결과를 밝히고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 과학기술 R&D 분야 여성과기인 활용이 30% 수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회장 정경희, 이하 WITECK),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한화진, 이하 WISET), (사)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윤혜온, 이하 KWSE)는 15일(금)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이공계 여성인력의 산업현장 참여 확대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 이공계 인력을 쓰지 않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력수급을 맞출 수 없어 여성의 경제 활동을 높이는 게 중요한 이슈”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 수요를 발굴하는 능력 면에서 여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조경숙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부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공 계열 여성 전문인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경력단절여성은 직업진로 탐색 과정에서 재취업이 어렵다”며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직무 교육을 실시해 산업 현장에 투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WITECK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인턴제도와 연계했는데 심화과정 수료생 60명 중 31명이 취업했다. 또 교육 만족도도 88.3점으로 목표(75점 이상) 대비 117.7% 만족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황지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팀장은 “여성 R&D 인력을 미래의 핵심 전문인력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취업 여성인력 및 기업 양측이 필요로 하는 역량 제고를 위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 교육 지원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기업 및 인력 양측의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협회 박사는 “지난해 산업체 우수 여성 R&D 인력 사례 발굴 및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발굴한 신산업 분야 10인의 여성 롤모델을 발굴해 사례집을 발간해 1500여 기관에 배포했다”며 “중요한 여성인력이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 홍보함으로써 여성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독려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여성 R&D 인력의 창업 지원 및 경영·기술 컨설팅을 통해 여성 인력이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의료기기업체인 수젠텍의 손미진 대표는 “여성들은 공대보다 자연계 인력이 많았지만 과거 자연계 여성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바이오를 중심으로 여성인력을 필요로 하는 자연계 분야의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향후 5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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