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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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의 여성 배우 김혜자가 3년 만에 TV드라마로 복귀했다. 김혜자는 JTBC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에서 70대 ‘김혜자’ 역을 맡았다.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지닌 25세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한지민)가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70대의 외양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혜자’를 김혜자와 한지민이 2인 1역으로 연기한다.

김혜자는 ‘국민 엄마’로 불린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년)와 영화 ‘마더’(2009년) 등에서 다양한 엄마 역을 맡았다. 그런 김혜자에게 겉모습은 70대지만 마음은 20대인 캐릭터 연기는 처음이다. 김혜자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드라마는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새로운 형식이다. 어떤 드라마와도 비슷하지 않다. 굉장히 새롭고 설렜다. 굉장히 이 역할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대 역을 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유튜브 같은 인터넷 방송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인터넷 방송을) 봤다. 댓글이 올라오는 게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너무 생소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쓰는 신조어도 “어째 이렇게 말을 다 줄여서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김석윤 감독은 극중 주인공의 이름을 김혜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더 큰 감흥으로 다가갔으면 해서 ‘국민배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모두가 나이 들어 가는 상황에서 젊은 사람들은 ‘늙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늙은 사람은 젊은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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