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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소박하지만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방.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 혼자 외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빈센트의 방은 결코 외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혼자 사는 방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찾아보세요.

베개·그림·의자·창문이 모두 두 개로 마치 두 사람이 사는 방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빈센트는 무척이나 외로웠나 봅니다. 그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그림 속에 누군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그린 것이지요. 빈센트는 자신의 바램과 소망을 그림 속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서 그림의 현실 속에 자신의 바람과 꿈을 담았습니다. 그는 그림 속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림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하게 함께 지내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후기인상주의라고 말합니다. 이 그림 속에서 고흐의 마음이 느껴지나요. 고흐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지나요?

그림으로 ‘고흐’ 만나볼까

내 발바닥이 늘 만나는 내 방의 바닥 빛깔은 무엇인가요? 내 옷이 걸리고 내 물건을 달아주는 내 방 벽지의 빛깔은요? 친구들은 언제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내 방의 여러 물건과 여러 빛깔들을 사랑하나요? 빈센트 아저씨는 자신이 머물렀던 여러 방들에 애정을 가졌다고 해요. 특히 노란 집에 머무르는 동안 살았던 이 방을 무척 사랑했다고 하지요.

우리는 지금 빈센트 아저씨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의 그림을 통해 그의 방을 살짝 엿볼 수 있어요. 어쩌면 빈센트 아저씨는 우리를 자기 집에 초대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저씨 집에 초대된 기분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그리고 아주 친근한 마음으로 아저씨의 방에 들어가 보아요. 똑! 똑! 빈센트 아저씨의 푸른색 방문에 노크를 해 보세요. 아저씨는 어떻게 대답을 하실까요?(방문은 오른쪽일까요, 왼쪽일까요? 그 이유를 말해보세요.)

- 문을 열고 들어간 방안에는 무엇이 먼저 눈에 보이나요? 아저씨의 방안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이야기해 볼까요? 내방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나요?

- 방안의 물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빈센트 아저씨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내 방의 물건들을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빈센트 아저씨의 방 안 벽지 빛깔은 무엇인가요? 바닥의 빛깔은 무엇인가요? 푸른 빛깔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푸른색을 보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 빈센트 아저씨는 혼자 살았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방안의 물건들 중에서는 짝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한 번 찾아볼까요? 왜 이렇게 두 개씩 짝을 이룬 그림을 그렸을까요?

- 커다란 침대에 누워서 아저씨는 왼쪽 벽에 걸린 누군가를 늘 보았나봐요. 아저씨의 자화상 옆에 걸린 또 한 사람의 얼굴은 누구일까요?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을 매일 보고싶어 했을까요?

- 창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올 것만 같습니다. 이 창문 너머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 것 같나요?

- 빈센트 아저씨는 이 그림을 ‘흔들리는 방’이라고 불렀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림은 아이와 ‘시선’ 맞추기

그림과 빛깔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낸, 그림이 곧 삶이었던 화가 빈센트. 그에게 노랑은 사랑을, 청색은 무한함을, 별은 희망을 뜻했다. 고흐의 그림은 사물을 묘사하거나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꽃들을 뿌려놓은 것이다. 고흐의 그림 속에 나오는 소재와 그 소재를 표현하고 있는 선·빛깔을 통해 고흐의 생각들을 볼 수 있는 이유다. 누구보다 자화상을 많이 그린 그는 항상 스스로를 바라봤으며 자신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꽃들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삶은 너무 치열했다. 가난한 사람들과 힘든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으며, 선교사 시절에 추방을 당하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정신병자로 취급했을지라도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들의 관심은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그림을 어떻게 만나게 해서 아이들 속에 숨어 있는 ‘생각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가이다. 모든 그림은 사람이 그린 것이기에 사실이 아니며 그린 사람의 세계관과 느낌을 선과 빛깔로 옮겨 놓은 것이다. 화가는 어쩔 수 없이 사물을 변하게 만든다. 그림은 자연과 사람의 생각을 2차원의 평면 위에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옮기는 과정에서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 그림은 아이와 시선 맞추기다. 그리고 아이에게 빛깔·선·형태로 이루어진 마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좋은 작품이라면 말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조각 등 좋은 예술품은 모두 그런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을 위대한 창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차오름 헵타드사고력교육연구(www.sapiens.co.kr 02-205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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