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선정 논란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민우회가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에 개막작 교체를 요구했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최근 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여성민우회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영화는 지난해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당시에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의 흐름과 맞지 않은 내용으로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며 “김기덕 감독은 영화촬영과정에서 ‘연기지도’라는 어이없는 폭행에 대해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영화제 기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변명과 억울함을 호소하여 비판받았다”고 말했다.

성폭력 혐의를 벗은 후 고소했던 여배우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냈던 김기덕 영화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후 검찰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폭력 혐의를 벗은 후 고소했던 여배우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냈던 김기덕 영화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후 검찰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바다를 항해하던 군함이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게 된다는 내용이다. 후지이 미나, 장근석, 오다기리 조,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등이 출연한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됐을 당시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성폭력 논란에 오른 김 감독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여성민우회는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개봉이 취소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미투운동의 흐름 속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영화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성폭력, 인권침해의 문제에 침묵하고 가해자들을 계속 지원하거나 초청하고, 캐스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인컷
ⓒ화인컷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정정보도문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8.3. ‘“영화 사실성 높이려”여배우 폭행한 김기덕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11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키워드
#김기덕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