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재범, 상습 성폭행…기소 의견 송치”
경찰 “조재범, 상습 성폭행…기소 의견 송치”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9.02.06 13:49
  • 수정 2019-02-0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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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경찰이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7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를 선수촌 등 7곳에서 3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성폭행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조 전 코치 혐의가 입증된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 선수가 고소장에서부터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한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범행 일시와 장소를 이 같이 특정했다.

경찰은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등 피해자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고 일관돼서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 증거가 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으며, 이들 기기에서 조 전 코치가 성폭행과 관련해 심 선수와 나눈 대화가 복원됐다. 이 같은 대화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심 선수의 동료와 지인 등 9명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심 선수를 협박하고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심 선수에게 강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 전 코치에게 협박과 강요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코치가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어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코치는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성폭력은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심 선수측은 “심 선수의 피해기억은 생생하고 진술도 구체적인 데 조 전 코치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고 이번 사건을 조속히 종결시켜 심 선수가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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