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마음이 아파요

@19-2.jpg

“아직 세상을 잘 모른다는 어린이이지만, 까닭도 없이 마음이 아파 본 적이 있나요?”이것은 지은이 노경실이 쓴 이 책의 머릿글이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우정이나 죽음, 행복, 연민, 사랑을 느낄 줄 아는 게 우리 인간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끼리 더불어 부대끼며 살아가야 함을 어린이들도 점점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묵직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동화다. 개그맨이 꿈인 소년이 진정한 슬픔과 아픔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성숙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이제 곧 엄마와 떨어져 학교라는 곳에 입학해야 하는 자녀나 조카가 있다면 입학선물로 좋지 않을까?

노경실 지음/이형진 그림/청년사/7,000원

너무 친한 사이인데 - 여자 애들 이야기

~19-3.jpg

너무 친해서 쌍둥이란 놀림도 마다않고, 잠드는 순간까지도 함께 수다를 떨어야 속이 풀리는 친한 여자친구, 누구나에게 한 명쯤은 다 있겠지? 하지만, 둘 사이의 가정환경이 너무 달라서 서서히 멀어진 기억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런 똑같은 고민을 내 아이도 하고 있다면? 지은이 크리스 도네르는 친하지만 처한 환경이 정반대인 두 여자아이를 통해 차이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차이보다 더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준다.

크리스도네르 지음/미셸게 그림/문학과지성사/6,000원

너무 친한 사이니까 - 남자 애들 이야기

@19-4.jpg

<너무 친한 사이인데>와 달리 <너무 친한 사이니까> 이 책은 남자아이들의 우정을 재미있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친한 남자 친구들끼리는 별의별 장난을 다 하고 놀기 마련이지만 무슨 장난을 해도 용서가 되는 건 바로 우정이 가져다 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집안 분위기가 다른 두 남자아이가 집과 가족까지 바꿔버리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크리스도네르 지음/미셸게 그림/문학과지성사/6,500원

헤라 린트의 마녀

~19-5.jpg

칼로리 걱정없이 톡 쏘는 콜라 맛을 즐길 수 있기에‘코카콜라 라이트’는 신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헤라 린트의 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붙여진 그녀의 문체는 ‘페미니즘 라이트’. 그렇지만 그녀는 계약결혼을 통해 네 명의 아이를 모두 낳았고, 얼마전에 또 새로운 남성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만큼 자유분방해 보인다. 스스로도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작가이다. 하지만 그녀는 극단적인 여권신장을 반대하고 일상속에서 여성이 잔잔한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 <헤라 린트의 마녀>는 결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여성이나 오랜 결혼생활에 지친 여성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하겠지만, 이미 ‘코카콜라’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겐 ‘코카콜라 라이트’가 얼마만큼의 신선함을 줄 수 있을까?

헤라린트/한울/15,000원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19-6.jpg

“<우동 한 그릇>보다 더 나를 울린 이야기” 이것이 도종환이 이 책을 평한 한마디이다. 지은이 안효숙씨가 가정폭력과 사업의 부도로 모든 것을 잃고 떠돌이 오일장 난전장사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녀가 느꼈던 희망들을 기록한 글이다. 꿈이 깨어졌다고, 더 이상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대충 대충’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겐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찾으려는 우리 이웃들의 순박함과 순수함을 전해주리라. 또한 하루를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자만의 여유로운 웃음까지도.

안효숙/마고북스/7,500원

한국고전여성문학의세계-산문편

~19-7.jpg

이 책은 조선조 여성작가들이 한문으로 쓴 산문작품을 모아서 번역한 것으로 <한국고전여성문학의 세계-한시편>(이화여대출판부, 1998)과 더불어 기획된 것이다. 이제껏 여성시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활발한 것과는 달리 산문 분야에서는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는 것이 힘들다. 남성사대부 학자에 못지 않게 성리학적 지식을 쌓고 있었던 임윤지당이나 어린 나이에 남장을 하고 전국을 누비면서 삶의 기행을 적은 김금원의 작품을 접할 수 있고, 특히 서신 형식으로 산문의 한 갈래에 속했던 척독을 통해 그 당시 여성의 삶과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이혜순·정하영/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17,000원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