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어머니와 두 자녀가 어린이집으로 걸어가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육아 관련 업체의 이름에 ‘마마’ ‘엄마’가 들어가는 상당하다. 육아는 ‘함께’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지 않은 네이밍이라는 지적이 인다. 사진은 어머니와 두 자녀가 어린이집으로 걸어가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마마스템, 리틀마마, 맘센스, 맘마레시피….

육아용품, 영‧유아 식품 등 육아와 관련된 업체들의 이름에 ‘마마’ ‘엄마’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가운데 육아는 ‘함께’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지 않은 네이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이밍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브랜드명이나 상호, 제품명은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또 다른 성 역할 고착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저귀 갈기는 엄마만 하는 일일까? 엘지유니참㈜ ‘마미포코’의 브랜드 스토리엔 엄마만 존재할 뿐이다. 광고 문구 옆에는 아이를 돌보는 여성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캐치프레이즈는 ‘아기와 엄마를 행복하게’로, 그 어떤 문구에도 아빠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회사는 소개 문구를 통해 “마미포코는 아기와 엄마가 사랑 안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항상 아기를 위한 제품으로 아기와 엄마에게 행복한 순간만을 선물 하겠다”라고 말한다.  

다른 업체들 또한 마찬가지다. 육아용품이라면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1차원적으로 엄마와 연결시켜 버리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프리미엄 베이비 스파 브랜드 리틀마마는 홈페이지를 통해 “엄마와 아기를 위해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담은 제품과 동화 같은 스토리로 감동을 전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치아발육기를 판매하는 마마스템은 “우리 아기와 엄마의 첫 만남부터 아기의 성장과 함께하는,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이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이러한 성차별적인 네이밍은 소비자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기까지 한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탄탄대로 미즈 앤 미스터(Miz & Mr) 카드의 기존 서비스팩 명칭인 ‘남성팩’과 ‘여성팩’을 각각 ‘블루팩’과 ‘퍼플팩’으로 변경했다. 남성과 여성으로 성별을 구분지은 네이밍과 그 안에 담겨있는 업종별 혜택이 성차별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CU는 ‘여친‧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선보이며 “요리는 여성이 하는 것이라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투영돼 만들어진 구시대적 제품 카피”라는 비판을 받았다.  

육아용품 시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지만 다른 곳들과 다르게 성 중립적인 네이밍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양효진 베베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육아용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맘, 엄마의, 엄마, 퀸 등의 네이밍은 모두 배제했다”며 “서비스 설명, 기업 설명, 콘텐츠 등 모든 텍스트에 ‘양육자’ ‘부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베베템은 대표 컬러 또한 중성적인 보라색을 택해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도 자정 노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용대 한국브랜드협회 관계자는 “브랜드 네임은 브랜드의 심장이라 할 만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들의 문화, 추구하는 가치, 원하는 취향, 공감할 수 있는 언어 감각 등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네이밍이 필수”라며 “최근 소비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번 결정하면 바꾸기 힘든 만큼 브랜드 네임 결정에 있어 젠더감수성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