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월29일 우리 정부의 위안부 화해·치유 재단의 설립 허가 취소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월28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의 차석 공사에게 전화 통화로 ‘재단 해산은 한·일 합의에 비춰 봤을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의 재단 설립 허가 취소 조치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도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에게 재단 설립 허가 취소에 대해 항의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1일 장관 직권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치한 화해·치유재단의 허가를 취소했다. 재단 설립 허가 취소는 지난해 11월21일 재단 해산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2개월 만이다.
아사히신문은 익명의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정권은 지난해 11월 재단의 해산 방침을 발표했지만 일본 외무성은 재단을 ‘한·일 합의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해산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한국에게는 (재단 해산이) 기정 노선일지 모르지만 일본은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우리 정부에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계속 요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