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행사 예산 아껴
미혼모 창업 로드맵 제시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윤숙 신임회장의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윤숙 신임회장의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윤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미혼모 돕기에 나섰다.

정윤숙 회장은 1월 29일 “여경협이 나라와 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고 있다”며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경협이 미혼모 창업과 관련한 모든 과정의 동반자가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경협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협회장 이‧취임식’ 행사의 일환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인구변화 대응 인식‧문화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경협은 미혼모가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미혼모 대상 창업 교육을 중심으로 창업과 관련한 전 과정의 로드맵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여경협이 현재 운영 중인 여성가장창업자금 등 다양한 창업 지원사업과 이를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미혼모 지원을 위한 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미혼모 지원기금은 신임 정 회장의 취임을 맞아 협회장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함으로써 행사 예산을 절감하는 과정을 통해 마련됐다.

한편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함께 걸어온 20년, 미래를 향한 20년’이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내외빈 및 협회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임기 기간인 오는 2021년까지 △5대 경제단체 진입을 위한 회원 수 2배 확대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3대 사업 추진 △대정부 정책건의 기능 강화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회 기능 개편 △경제적 자립도 향상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을 5대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여성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할 뿐 아니라, 여성가장, 미혼모 등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윤숙 신임회장이 협회기를 이양 받아 흔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윤숙 신임회장이 협회기를 이양 받아 흔들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한무경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여경협의 제8대 회장으로 3년 1097일 2만6308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했다”며 “협회 회장과 임원 분 모두 가정의 ‘가장’과도 같다. 어느 가장이라도 완벽할 수 없듯, 온 가족이 흠결을 덮어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가기 위해 따스한 포용과 애정의 눈길로 수많은 임원 분들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여성경제인이 강해지면 나라 경제가 강해진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돈, 사람, 기술, 마켓, 신용 등 5가지 부분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력의 신장은 경제력의 신장으로 이어진다”며 “여성경제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 또한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올해 여성기업 정책 현안을 보고받은 만큼 앞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중”이라며 “올해 국감에서는 여성경제인과 관련해 더욱 많은 부분을 지켜보는 등 저 또한 국회에서 정책, 법안, 예산으로 도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제 경제단체들끼리도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새로운 어젠다로 존재감을 보이고 정책 지향적인 단체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여경협 또한 정책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되는 여러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여성경제인들을 대변하는 기관에서 나아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나의 경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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