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동상 고작 7개
여성독립운동가 동상 고작 7개
  • 진주원 기자
  • 승인 2019.02.02 07:50
  • 수정 2019-02-07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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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독립운동가 동상 93개
여성 동상 7개 중 4개가 유관순
독립운동 유공자 1만5180명
여성은 357명…2.4%
국립보훈처가 지정한 여성독립운동가 동상은 2018년 12월 기준 전국 7개에 불과하다.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여성독립운동가 동상은 2018년 12월 기준 전국 7개에 불과하다.

일제와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 동상이 전국 93개가 있다.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이들 가운데 여성 독립운동가는 7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유관순 동상이 4개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여성 독립유공자 발굴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보훈처는 동상의 성별을 별도로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가 2018년 12월까지 지정한 국내 현충시설 현황에 따르면 여성 독립운동가 동상 인물은 유관순 열사와 김마리아 선생, 윤희순, 박차정 여사 4명뿐이다.

여기에다 유관순 열사 동상은 연내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또 하나가 들어선다. 이 동상까지 현충시설로 지정되면 여성 독립운동가 동당은 8개 중 5개가 유관순 열사다.

여성 독립운동가 동상 수가 적고 유관순 열사의 동상의 비중이 큰 이유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이 저조했고, 현충시설 지정 요청도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상이나 생가, 조형물 등이 현충시설로 지정되려면 해당하는 시설물의 소유자나 관리자가 현충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국가보훈처장에게 요청해야 하며, 이를 보훈처가 심사해 결정한다.

2018년 현재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 유공자는 1만5180명이며 이중 여성은 2.4%인 357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부가 여성독립유공자 발굴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60명이 늘어난 것이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여성 동상 숫자에 대해 “전국에 현충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여성독립운동 동상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가가 동상을 지정하는 것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필요하지만, 여성들의 공훈이 인정되려면 특히 후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을 조명하고 기리기 위한 조형물 건립도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무명여성독립운동기념탑 연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관순·김마리아·윤희순·박차정…

유관순 열사(1902~1920)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 이화 학당 재학 당시 3·1운동에 참가해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됐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19세의 나이로 숨졌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다.

김마리아 선생(1891~1944)은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 일본 유학 중 2·8독립선언에 참가하고 국내에서는 여성들의 3·1운동 참여를 독려하며 만세시위에 참여했으며 출감 후에는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회장을 지내며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다다.

윤희순 여사(1860~1935)는 조선 말기 의병장 유홍석 선생의 며느리로 강원도 춘천에서 군자금을 모아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1911년 만주로 망명해 시아버지와 남편의 독립운동을 도왔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주어졌다.

박차정 의사(1910~1944)는 1929년 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른 후 중국으로 망명했다. 1931년 의열단장 김원봉과 결혼하고, 1932년 독립군을 양성하는 제1기 여자부 교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항일 무장전투를 벌이다 부상을 입고 1944년 중경에서 순국했다. 1995년 건국 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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