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가난 때문에,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늦게나마 글을 배우고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 작가와 동그라미 네모를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풀었다. 시대의 진한 굴곡과 아픔 속에 감동과 치유가 녹아있다. 

권정자 외 19명/남해의봄날/1만8000원 

에일리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

“난 한국 남자가 싫어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사업, 유학, 관광 등 저마다 방문의 이유는 달랐지만 비겁한 뒷모습은 같았다. ‘코피노 문제’로 대표되는 우리의 민낯을 담아낸 소설이다. 

최형아/새움/1만3000원

피구왕 서영

책 속 단편들은 집단 속에서 표류하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집단이 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집단에 불편함을 느끼는 개인에 주목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더이상 스스로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원과 공감을 전한다.

황유미/빌리버튼/1만2000원

붉은 칼

17세기 청나라의 총일받이에 동원되었으나 기적적으로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돌아온 나선정벌이야기가 새롭게 태어난다. 작가는 나선정벌을 모티브로 우주로 세계관을 확장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전쟁 이야기를 엮어냈다.

정보라/아작/1만4800원

스틸 미(Still me)

‘미 비포 유’의 조조 모예스가 사랑스러운 주인공 ‘루이자’와 돌아왔다. 작품은 ‘미 비포 유’의 후속작으로 주인공 루이자 클라크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에서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대중성있게 전달했던 작가는 남겨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조조 모예스/공경희/살림/1만6000원

제가 투명인간인가요?

: 남자들은 모르는 직장 내 성차별의 비밀

대학 졸업생 중 반을 차지했던 여학생들,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한 여성들 그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작가는 그 많은 똑똑한 여성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를 탐구하며 여성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회에게 제도적, 일상적, 직장에서의 성평등이 결국 기업과 국가에도 득이 되는 일임을 밝힌다.

조앤 리프먼/구계원/문학동네/1만5800원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소위 ‘정상적인’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노동으로 여겨졌던 ‘알바’는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조직적으로 사용하면서 하나의 노동시장, 저자에 따르면 ‘제3노동시장’이 되었다. 이 책은 제3노동시장에서 벌어지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근로기준법 위반과 폭언·폭행, 손님들의 갑질과 알바들의 추노 현상 등의 본질을 알바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파헤치고 ‘알바가 직업이 되는 나라’가 유토피아를 뜻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건들을 살핀다.

박정훈/빨간소금/1만3000원

 

  

노회찬, 함께 꾸는 꿈

고 노회찬 의원의 말과 글을 사진과 함께 묶은 책이다. 민주노동당 초선 의원 시절의 ‘판갈이론’부터 KTX 노동자들의 복직을 축하하는, 직접 전하지 못한 마지막 축전까지 정치인 노회찬의 전 생애를 좇으며 발언과 연설, 출마 선언문 등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엮었다. 고인과 그의 동료 5인의 말과 글을 통해 진보정치에 대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노회찬/노회찬재단(준) 기획/후마니타스/1만8000원

 

  

글자 풍경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인 저자가 세계 여러 글자에 아로새겨진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 등을 들려준다. 디자이너의 시선에만 머물지 않고 예술과 과학, 철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글자 형태가 품고 있는 스물일곱 가지 세상을 보여준다. 저자가 직접 만든 그래픽이나 현장에서 찍은 사진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판을 곁들여 이야기하며 시각적 재미도 더한다.

유지원/을유문화사/1만5000원

 

  

은밀하고 위대한 식물의 감각법

이 책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발달시켜 온 식물의 감각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찰스 다윈의 식물 실험부터 최신 유전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이 증명해낸 사실로서의 식물의 삶을 관찰하는 시간은 그간 식물을 무력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여겨왔던 인간의 관점을 전복시킨다.

대니얼 샤모비츠/권예리 옮김/다른/1만5000원

 

  

유럽연합과 젠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성 평등’한 지역으로 꼽히며, 유럽연합과 유럽 각국은 젠더정책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가장 앞서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젠더평등 문제에서 유럽연합이 그간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소개한다. 유럽연합의 젠더정책과 각 회원국의 그것이 상호작용하는 과정과 다양한 젠더문제에서 유럽연합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대응해왔는지 알아본다.

박채복/한울/3만3000원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2017년 개봉한 영화 <방화>의 원작소설이다. 이 책의 원제인 <방화>는 ‘꽃처럼 화려한’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청춘’을 그린다. 문화대혁명과 중국-베트남전쟁(1979)을 배경으로 그 시기에 청춘을 보낸 중국 인민해방군 문예공작단 청년예술단원들의 사랑과 1990-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옌거링/문현선 옮김/더봄/1만4000원

 

  

이건 안 해, 저건 해

여든 두 살의 나이에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용연구가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25가지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과 25가지의 ‘하는 것이 좋은 일’을 소개한 책이다.

고바야시 데루코/한아름 옮김/소운서가/1만4800원

 

 

 

 

 

 

 

 

 

 

연약한 것은 아름답다

주인공 나폴레옹의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할아버지에게 닥친 위기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손자와의 우정을 통해 사랑의 정의를 환기하게 한다.

파스칼 뤼테르/김주경 옮김/우리나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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