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뒤늦게 여자축구부 전수조사 나선다
축구협회, 뒤늦게 여자축구부 전수조사 나선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1.23 12:50
  • 수정 2019-01-23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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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한수원 전 감독 성폭력 논란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성평등소위원회 설치도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한축구협회(KFA·이하 협회)가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여자축구(WK)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전 감독 A씨와 관련해 긴급조사팀을 구성하고 여자축구부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긴급조사팀은 의혹이 제기된 A감독의 성추행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경주한수원이 전지훈련 중인 제주도에 방문한다. 예전에도 동일인에 의한 유사한 피해사례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2일 한 매체는 경주한국수력원자력 감독 A씨가 구단 내 B선수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했고 이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 9월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성폭력 의혹을 받는 A씨를 사법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협회는 축구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 조치들을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여자축구부 전수조사 실시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 신설 ▲성평등 소위원회 설치 및 운영 ▲성폭력 가해자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 등이다.

협회는 외부 전문가, 상담사 등을 활용해 전국의 초중고, 대학, WK리그, 대표팀의 여자 선수들과 코치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서면 조사 대신 외부기관과 협력해 일대일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도 신설된다. KFA 변호사가 신고자 및 피해자 보호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법률자문을 지원한다. 협회 윤리위원회 산하에 성평등 소위원회도 만들어 성폭력 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자격제한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 ‘중대한 성폭력’은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성폭력 가해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성폭력 관련 제도도 엄격하게 정비한다.

KFA 전한진 사무총장은 “문체부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기 전부터 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21일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며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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