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작은 독립영화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작은 독립영화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1.24 15:24
  • 수정 2019-01-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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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영화 모임 ‘찍는페미’
25일~27일 서울 왕십리 카우앤독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개최
“관객에게 보여준다는 게 중요”
텀블벅으로 500만원 자금 마련
‘찍는페미’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 왼쪽부터 안정윤, 온니, 문아영 활동가. ⓒ ‘찍는페미’ 제공
‘찍는페미’의 안정윤, 한온리, 문아영 활동가(왼쪽부터) ⓒ ‘찍는페미’ 제공

여성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페미니스트 영화·영상인 모임 ‘찍는페미’가 25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카우 앤 독’에서 연다. 장편 초청작이자 개막작인 ‘벌새’(김보라 감독)를 포함해 16개 작품이 상영된다. 예매 관련 공지는 ‘찍는페미’ 블로그(https://blog.naver.com/shootingfemi2016)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찍는페미’가 서울독립영화제를 기획한 건 지난해 8월부터다. 상영회를 기획하다 영화제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찍는페미’ 안정윤 활동가는 “영화제는 영화나 감독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창구”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화제 출품작을 모았다. 출품 자격은 연출자가 여성이거나(공동 연출일 경우 한 명 이상 여성이면 가능) 크레디트 절반 이상이 여성이거나 영화 내용이 여성과 관련된 주제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포함해 홍익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대학교 게시판에 직접 영화제 홍보물을 붙였다. 발로 부지런히 뛴 덕분일까. 200여 작품이 영화제에 출품됐다. 10명의 활동가들은 밤을 새가며 심사를 했다.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포스터. ⓒ‘찍는페미’ 제공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포스터. ⓒ‘찍는페미’ 제공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제일 힘든 건 자금을 구하는 것이었다. 개막작과 폐막작은 초청작이었기 때문에 배급사에 초청비를 지불해야 했다. 영화 상영을 위한 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영화관 대여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세미나 형태의 카페를 상영 장소로 골랐다.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에 영화제 개최 소식을 알렸고 362명의 후원 속에 목표 금액(400만원)을 넘긴 571만500원이 모였다.

2016년 10월 탄생한 ‘찍는페미’는 영화계의 폭력과 여성 차별을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페미 퍼레이드를 공동 주최했다. 여성들의 월경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주목받은 ‘월경 페스티벌’을 8개 여성 단체들과 공동 주최했다. 여성을 성적 관음화 대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여성단체들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페미니즘을 테마로 하는 서점 두잉에서 ‘월간 페미니즘 무비 나잇’을 개최하고 있다. 안 활동가는 “내년에는 영화제를 영화관에서 열고 싶다. 영화지원사업기금도 받아보려 한다”고 했다. 문아영 활동가는 “영화인을 꿈꾸는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개막작 김보라 감독의 '벌새' ⓒ'찍는페미' 블로그 갈무리
제1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개막작 김보라 감독의 '벌새' ⓒ'찍는페미'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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