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의원직 사퇴 요구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6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여러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되면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당은 끝까지 절 믿어줬지만 더 이상 제 강력한 (탈당)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며 “검찰 수사에서 0.001%라도 (투기에) 관련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한 수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떠나 있겠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의혹 보도를 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에 대해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인척·측근들을 함께 전남 목포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목포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고자 주변 지인을 설득해 건물들을 매입하도록 추천한 것”이라며 도시재생의 목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야당들은 이날 손 의원의 탈당에 대해 평가절하하고 국회의원직을 당장 사퇴할 것과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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