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남, 최은순 변호사,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 합류
현재 6명…기대 못 미치지만 DJ때보다 2명 많아

청와대 비서관 인선에서 여성들이 약진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임명한 새 정부 청와대 1·2급 비서관 31명 가운데 여성은 4명이다. 법무비서관(민정수석실) 황덕남(46) 변호사, 대변인 송경희(42)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국내언론1비서관 김현미(41) 당선자 부대변인, 국민제안비서관 최은순(37) 변호사가 그 주인공.

이에 앞서 내정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이지현 외신담당 부대변인까지 합하면 새 정부 청와대 여성 참모는 6명으로, 현재 여성비서관 4명보다 2명 더 많다.

‘여성인권 통’ 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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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순 비서관은 노무현 당선자가 새로 만든 국민참여수석실 첫 국민제안비서관이다. ‘쌍방향 청와대’의 창구 역할에 대한 기대감과, 일을 새로 시작하는 부담감을 함께 얻을 듯. 같은 변호사 출신인 박주현 국민참여수석과 호흡을 맞추리란 기대다. 최 비서관은 19일 “아직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 비서관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일본 도쿄대에서 제조물책임법을 공부했다. 89년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최 비서관은 98년부터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장,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급발진법률구조단 변호사를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편 인물.

주변에선 “활발한 사회활동과 전문적 식견이 있는 만큼, 국민 의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할 것”이라며 기대를 보내는 분위기다. 98년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는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는 등 여성단체들과 관계가 돈독하며, 신망도 두텁다. 이광재(38) 상황실장과 김만수(39) 보도지원 비서관과 함께 30대 ‘트로이카’를 이뤘다. 가장 나이 어린 비서관이기도 하다.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 김현미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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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신문·잡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갈 때부터 ‘분명 큰 일을 할 것’이란 소리를 들었던 주인공. 예상대로 언론담당 비서관을 맡았다.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있을 때 과격한 정치부 기자들을 과감히(?) 다뤄 여걸로 통한다. 평소 말을 극도로 아낀다는 평처럼 김 비서관은 본지와 통화에서도 “일을 맡았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 비서관은 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회원으로 활동하다 이듬해 신광기업 생산직 노동자로 취업해 현장활동을 한 활동가 출신. 평화민주당(전 민주헌정연구회) 홍보위원회를 시작으로 신민주연합 이수정 수석최고위원 비서, 민주당 여성위원회 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80년대 평화민주당보 기자, 90년대 국민회의 언론분석부 모니터팀장을 지낸 덕으로 언론담당을 하게 됐다. 국내에서 나오는 모든 신문·잡지와 관련된 일은 모두 김 비서관을 거칠 듯. 현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회원. 전북 정읍 출신.

여성 종중 땅 상속소송 수임 황덕남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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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남 법무비서관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서울대(법학)를 나왔다. 81년 약관 24세에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 83년 수원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 뒤 대전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친 뒤 9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변호사회 집행부 임원인 법제이사를 지낼 만큼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변호사 시절 김훈 중위 판문점 피살사건 언론보도와 관련한 손해배상건, 기혼여성의 ‘종중 땅 상속소송’ 등을 맡아 이름을 높였다.

2001년 출범한 남녀차별개선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내 여성계와도 친분이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방송위원회 제2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록도병원장을 지낸 오대규 보건복지부 보건증진국장이 남편.

활발한 사회활동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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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대변인은 앞선 세 명보다 먼저 청와대 입성이 결정된 인물. 82년 한국방송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미국과 한국에서 방송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수위 쪽이 내정 이유를 “다양한 언론경력이 대변인 역할에 꼭 맞다”고 밝힐 정도로 화려한 언론경험을 했다. 스위스그랜드호텔 홍보실장, 방송위원회 국내제작 애니메이션 판정위원, 한국방송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운영위원 등으로 일했고, 로스앤젤레스 미주 동아일보 기자, 한국방송 라디오 프리랜서 사회자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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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지난달 말 국민참여수석 비서관에 내정된 박주현(41) 변호사는 “국민과 정부가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내정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지역탁아소연합회 등 시민단체 활동으로 신망을 얻은 이.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이지현씨는 서울방송 기자 출신. 이 내정자는 고교 졸업 뒤 브라운대와 하버드대학에서 한반도 국제관계를 공부했다. 이 내정자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외국에서 살 때 우리나라가 부정적으로 비치는 게 안타까웠다”며 “한국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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