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체육계 인권문제에 대해 인권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체육계 인권문제에 대해 인권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은 최근 심석희 등이 폭로한 체육계 인권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체육계 문제에 대해 인권위가 전수조사와 더불어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체육계에서 연이은 폭행과 성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폭로되고 있다”며 “학생 선수 시절부터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리고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고된 훈련과 함께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 생각하니 참담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체육계 산하 스포츠 인권센터가 있다고 하지만 선수들은 신변 노출의 위험과 폐쇄적인 분위기로 인해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며 “인권위가 2008년 학생선수 63.8%가 성폭력에 노출됐다는 발표를 했지만 그 이후 체육계, 문화체육관광부 조치는 매우 미흡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선수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제식 수련 환경 및 엄격한 상하 관계가 강조된 체육계에서 선수들의 인권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며 “독립된 스포츠 인권센터 설립에 관한 법률안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발의했지만 법이 통과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인권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권위가 중심이 돼 체육계의 폭력 및 성폭력 실태와 더불어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 도제식 억압적 훈련방식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어떠한 종류의 폭행도 용납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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