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여성계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대한유도회가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안고 있는 A코치를 영구제명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14일 “신유용 씨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면서 유도회도 이 사건을 인지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코치의 징계 수준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한겨레’는 유도 유망주 신유용 씨가 영선고 1학년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같은 학교 A코치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유도회는 “사실여부 확인을 떠나 학생을 선도해야 할 지도자가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아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유사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당자에 대한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 급을 삭제하는 행위) 조치하겠다”고 했다.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A코치의 영구제명과 삭단과 관련한 안건 상정해 긴급 선제 처리할 예정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계자에 대한 엄중 조치 및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관련규정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유용 씨는 A코치가 자신을 돈으로 회유하려하자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한겨레’에 “신유용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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