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 ⓒ뉴시스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 ⓒ뉴시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투표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BC,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이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승인 표결을 앞두고 14일 잉글랜드 중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의 한 공장을 방문해 공장노동자들에게 관련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유권자 3분의 2가 EU 탈퇴를 지지한 곳이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메이 총리의 연설문 발췌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를 막아서려고 한다”며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혹은 아예 중단하기를 원하며 가능한 모든 방책을 이용해 이 뜻을 관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는 “국민투표의 결과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믿음이 대재앙처럼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3일자 선데이 익스프레스 기고문에서도 “의회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이제 도박은 그만두고 우리나라를 위해 바른 것을 할 때”라고 피력했다.

메이 총리는 당초 지난달 11일 합의안에 대해 의회 표결을 할 예정이었으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이 표결을 연기 후 의원들을 설득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메이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외신들은 의회의 투표에서 부결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야당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해 온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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