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 뉴시스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 뉴시스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거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WB) 총재의 후임으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이 논의된다고 보도했다.

FT는 “워싱턴 내에서 여러 인물들이 후보 군에 올라 있다”며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차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처장과 함께 이방카 보좌관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내달 7일부터 새 총재를 공모하고 이후 이사회를 거쳐 4월 중순 총재를 선출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FT에 “후보자 지원을 많이 받았고 이들 후보자에 대해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며 “이사들과 협의해 새 수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WB 설립을 주도하면서 이사회 의결권의 지분 16%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역대 WB 총재는 사실상 미국이 낙점해왔다.

김 총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기후개발, 개도국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충돌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차기 총재는 트럼프 정부에 친화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방카는 지난 2017년 WB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목표로 한 여성기업가 기금(We-Fi)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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