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창동서 내년 9월 착공
1만 8400명 수용 가능
2000석 규모 중형 공연장·영화관 편의시설 조성
총 사업비 민간 자금으로 5284억 원 투입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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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이 2024년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1만 8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문화시설(연면적 24만 3578㎡) ‘서울아레나’를 내년 9월 착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 5000석 규모)보다 크다. 서울시는 K팝 콘서트와 해외뮤지션의 내한공연, 음악 시상식과 페스티벌, 대형 아트서커스 등으로 연간 90회 이상의 대형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레나 주변으로는 신진 아티스트의 공연과 팬미팅,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2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11개관), K팝 특별전시관 같은 대중음악 지원시설 및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의 글로벌 문화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 한류팬들이 서울을 찾으면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레나는 스탠드를 설치해 관객이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식 실내 공연장을 말한다. 관객과 무대와의 거리감을 해소해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공연 인프라다. 세계 10대 도시 중 서울만 아레나가 없다.

이렇다보니 현재 K팝 스타들의 대형 콘서트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의 경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전문 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이나 대학 부속시설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형 콘서트 단골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대관 경쟁이 치열해 객석 수가 적은 시설로 옮기거나 공연 자체가 연기‧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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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적 아티스트 마돈나의 내한 공연은 과거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최소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에 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아레나 건설에는 민간 자금으로 총 사업비 5284억 원이 투입된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서울시에 귀속되며 민간사업자가 30년 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건설로 총생산 5994억 원, 총부가가치 2381억 원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함께 총 7765명의 고용‧취업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협상절차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협상을 병행해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 1월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서울 동북권 지역을 일자리·문화중심의 미래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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