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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고를 치거나 성적이 나쁠 때 많은 부모들이 자기 탓을 해왔다. 왜냐면 그들은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들이여 반란을 꾀하라！ 이 책은 부모와 자식을 화나게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 모두가 한바탕 웃을 수 있는 교묘하고 즐거운 웃음도 선사한다. 예비 부모들에게는 자식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초보 부모들에게는 자식의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주며 다 큰 자식을 둔 부모에게는 사진첩처럼 다가간다.

장 루이 푸르니에/ 태동출판사/ 8000원

거짓말을 하는 남자 눈물을 흘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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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에서 중장년·노년에 이르기까지 남녀관계의 해법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남녀관계는 절대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저자는 풍부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실용적이고 통찰력 있으면서도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조언들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남녀관계에서 생기는 오해를 처음부터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서로의 존재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앨런 피즈·바바라 피즈/ 가야넷/ 8000원

동아시아 여성의 기원：「열녀전(列女傳)」에 대한 여성학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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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여성 전기집이자 여성 교육서로서 동아시아의 여성 이미지를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열녀전>을 여성학적 입장에서 다시 풀어본 책. 이화중국여성문학연구회가 1998년부터 4년여에 걸쳐 공동 연구한 성과물이다. 유교 가부장제의 ‘여성 쓰기’의 결과물인 <열녀전>을 다시 읽고 쓰는 과정에서 오늘날 동아시아 여성의 현실을 좀 더 근본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화중국여성문학연구회/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만3000원

가족의 이름으로-한국근대가족과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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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관점에서 가족을 연구해온 이화여대 여성학과 이재경 교수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 가족을 진단하고 그 변화를 여성의 경험을 통해 읽어낸 책이다. 저자는 특정한 가족 형태를 가족이라고 보는 것은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출발, 가족 변화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가부장적 가족에서 주변적 위치에 있던 여성들의 주체적인 경험을 통해 가족을 다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경/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9000원

정태선의 책끼읽끼 유아 시리즈-BLB 동화(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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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지각 능력을 자극해 언어발달을 돕도록 만든 새로운 개념의 ‘큰 글자 책’. 총 6권이다. 이 책은 되풀이되는 이야기 속에서 주요 낱말이나 문장을 붉은 색 글씨로 드러나게 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포스터를 이용해 훑어 읽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 어린이가 동화의 내용을 미리 알고서 읽기를 시작할 수 있어 책읽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정태선/ 중앙M&M/ 각권 8800원

잘 가, 토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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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사에서 선보이는 첫 그림책으로 산골 아이가 토끼털 귀마개를 갖고 싶어 토끼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다. 장난으로라도 살아있는 생물을 죽이거나 괴롭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생명에 대한 발견을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시우’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위의 작고 여린 것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쉬는 세상의 일부임을 조용히 느낄 수 있다.

이상권 글·이태수 그림/ 창작과비평사/ 8000원

이삐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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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작가 강정님씨의 삶에 대한 통찰과 따뜻한 이해가 담긴 성장소설. 일제 말인 1940년대 초와 해방 공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 밤나무정이라는 전라도의 시골 마을에 사는 아홉 살 난 ‘복이’를 중심으로 일어난 6편의 이야기를 모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수많은 갈래의 길 위를 끝없이 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어 분주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강정님 글·양상용 그림/ 푸른책들/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