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로비에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가 부착되어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학생총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총여를 폐지하고 학생회칙에서 관련 규정을 전부 삭제, 후속 기구로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하게 된다.  뉴시스·여성신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로비에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가 부착되어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학생총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총여를 폐지하고 학생회칙에서 관련 규정을 전부 삭제, 후속 기구로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하게 된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활동을 해오던 총여학생회인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의 폐지가 결정됐다.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학생회이자 자치기구로 1988년 공식 출범한 이후 3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4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총여학생회 폐지 안건을 놓고 진행한 학생 총투표 결과 1만 763명이 참여해 투표율 54.88%였으며, 이중 폐지 찬성 78.92%, 반대 18.24%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총여학생회를 31년 만에 폐지하고 학생회칙에서 관련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으며, 후속 기구로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제30대 총여학생회 ‘프리즘’은 투표 마감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폐지 안건 투표 진행 과정에서) 총여 회원들의 목소리가 또 다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총여 폐지의 발단은 지난해 5월 연세대학교 인권축제 기간에 제29대 총여학생회가 섹스칼럼니스트 은하선 작가의 초청강연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반발한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29대 연세대 총여학생회 퇴진 및 재개편 추진단이 결성되고 학생총투표를 소집해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이 6월 13일 투표에 부쳐져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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