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신임 하원의장이 1월3일(현지시간) 의사봉을 쥐어 보고 있다. ⓒ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신임 하원의장이 1월3일(현지시간) 의사봉을 쥐어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 정계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78·캘리포니아)이 3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돼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AP 통신 등따르면 펠로시 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116대 의회 개원식에서 동료 하원의원들의 호명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하원의장으로 뽑혔다. 펠로시 신임 의장은 220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이 192표를 각각 획득했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진보색채가 강한 캘리포니아주 8선거구(샌프란시스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으며 2002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07년 하원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그는 2011년까지 4년간 하원의장을 역임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여성 선출직 정치인이란 기록을 쓴 인물이다.

그의 2년간의 임기 동안 이번 의회에서 내년 11월 대선 승리를 목표로 멕시코 국경장벽 등 이민정책, 건강보험정책 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왼쪽)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116대 연방의회가 개원하면서 의사당 이스트프론트 광장에서 여성의원들과 기념촬영 후 박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낸시 펠로시(왼쪽)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116대 연방의회가 개원하면서 의사당 이스트프론트 광장에서 여성의원들과 기념촬영 후 박수하고 있다. AP/뉴시스

 

펠로시 신임 의장은 의장에 선출된 뒤 “국민들은 의회가 마땅한 결과를 내놓고 기회를 열어줄 것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기를 원한다”며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의장 선출 직전 방송된 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거론해 화제를 모았다.

펠로시 신임의장은 “탄핵은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되지만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C방송은 이에 대해 “펠로시가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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