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의 피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현상인 생리가 기이한 현상이라도 되는 듯 여겨지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껴 이 책을 집필한다.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생리의 발생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사람들이 생리혈을 보이고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이유를 의학적, 종교적, 문화적 기원을 찾아 풀어낸다. 생리가 공론화되지 않아 생긴 고정관념들을 하나씩 깨뜨리며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권력을 되찾기를 요구한다.

엘리즈 티에보/김자연 옮김/클/1만5000원

젠더와 재현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여성 학자들이 애프라 벤의 희곡, 도리스 레싱의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 「제인 에어」 등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영미 문학과 영화를 페미니즘 비평으로 분석한 연구서로, 시대상에 따라 어떤 여성의 모습이 그려지는지, 어떤 여성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오정화 외/이화여자대학교 출판문화원/2만8000원

여성이 미래다

여성 청소년이 페미니즘을 쉽게 이해하고, 자신답게 살아가게 하는 여덟 가지 에세이와 일러스트들이 실려 있다. 성 역할의 고정관념과 편견, 남성 중심적 문화를 꼬집는 이 에세이들은 모두 저자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이야기이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라 카노 글/아나 산토스 외 그림/문주선 옮김/두레/1만2000원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오랜 국제부 기자 생활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전쟁과 탐욕으로 쓰이지도 못한 채 버려진 것들에 대해 쓴다. 전쟁이 파괴한 마을, 욕망이 만든 유령도시뿐만 아니라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사람들 역시 그곳을 떠도는 버림받은 존재가 된다. 책임지지 못할 행위를 하는 이들과 그 책임을 떠안는 이들이 대개 일치하지 않는 모순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찰하게 한다.

구정은/후마니타스/1만7000원

디 아워스

퓰리처상, 펜 포크너상 수상작이자,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영화 <디 아워스>의 원작 소설이 원제인 ‘The Hours’로 새롭게 출간됐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 1949년의 로라 브라운, 현재의 클러리서 본은 아내, 어머니, 연인으로서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자기만의 방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마이클 커닝햄/정명진 옮김/비채/1만3800원

그래, 지금까지 잘 왔다

4,285km의 극한의 고행길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완주하고 그 경험을 담은 에세이 <와일드>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저자는 이후 트레일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삶을 그간 수집해온 ‘문장’들로 이겨낸다. 이 책은 그녀를 구한 ‘인생 문장’들의 모음집이다.

셰릴 스트레이드/우진하 옮김/부키/1만4000원

혐오 미러링

미러링의 혐오 표현 이면에는 어떻게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30여명의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워마드를 비롯한 한국 페미니즘 현상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했다. 그럼으로써 여성 차별적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하고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선희/연암서가/1만3000원

나도 멋지게 살고 싶다

24개국 52개 도시를 다니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성공한 여성 35명의 이야기에서 멋진 인생을 위한 32가지의 비결을 찾아내어 소개한다.

성진아/국일미디어/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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