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이용비율 19% 불과

경북 농촌지역 어린이 10명 가운데 2명만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이영석 연구원이 최근 낸 ‘농촌지역 보육서비스 확충을 위한 모형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 농촌지역 보육대상아동(0∼5살)의 19.1%인 1만7743명만이 386개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또 읍·면당 시설수는 1.7곳으로 도시지역 동당 6.1곳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내 238개 읍·면의 절반인 119곳엔 보육시설이 전혀 없었고, 보육시설과 유치원 시설이 하나도 없는 곳도 4개 면(상주 화남면, 예천 개포면, 영덕 달산면, 성주 금수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이 있어도 반일제, 방학제 실시로 여성농민의 보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장애아동 전담시설은 도내 4곳(구미시 2, 포항시 2) 밖에 없다.

경북 농촌지역(읍·면) 보육시설 전체 403곳 중 국공립이 13.4%, 민간(개인, 법인 및 가정)시설이 85.9%로 국공립 시설 비중이 전국 농촌 평균(7.9%)보다 5.5%포인트 높았지만, 여전히 민간시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영석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농촌의 보육현실이 도시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농촌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및 민간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 영아 보육의 확충과 장애아 보육의 확충, 또한 농촌 방과후 보육지원사업의 개발 등 보육서비스를 다양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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