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료 서비스 대행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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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첨단장비가 많이 갖추어진 외국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해외 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자 환자와 병원을 연결해주는 의료 서비스 전문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은 A씨, 한달 동안 순수 진료비로 3만 3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가 들어갔다. 보호자를 동반했기 때문에 체재비 등을 포함하면 총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쓴 셈이다. 얼굴에 암 세포가 생기는 선형암에 걸린 B씨, 3개월 치료기간 동안 보호자 체재비를 포함, 17만 달러(약 2억400만원)를 썼다. B씨의 경우 얼굴뼈를 들어내야 하는 등 위험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해외 병원을 이용할 경우 그 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들고 시간과 노력 또한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더구나 해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일단 2차 진료 소견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 후 직접 해외 병원에서 진료 받기를 원할 수 있다.

이때 편안하고 안정된 진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고려되고 준비돼야 할 사항이 많다. 해외 병원이라 해서 무조건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소견서를 통해 치료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가능성이 없거나 한국에서 치료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으면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해외 병원으로부터 2차 소견서를 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무기록 전반을 준비해야 한다. 경험있는 전문의에게 해외 병원에서 요구하는 대로 서류화해 발송하고 전문의 사이에 지속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해외 병원으로 진료를 위해 갈 경우에도 사전 예약 및 주치의, 입원실 등이 결정돼 가능한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

입원 후 치료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의문점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국내 전문의와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준비한다고 생각해 보자. 비용은 물론 그 노력과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의료서비스 대행업체 이용하면 30~40% 절감

이처럼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해외 병원과 업무 제휴를 맺고 치료를 주선해 주는 의료서비스 제공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제의원의 김희숙 실장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해외 진료를 원하는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의료서비스 대행업체를 이용하면 의사소통 문제는 물론 치료 준비과정부터 보다 편리하게 해외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한다.

현재 잘 알려진 의료서비스 대행업체는 인터내셔널클리닉(www.e-internationalclinic.com), 아이리치코리아(www.richnhealth.com) 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해외의 유명 전문병원 및 전문의를 직접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장기숙소 마련, 통역 서비스 제공, 2차 소견서를 위한 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김 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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