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행안부,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에 예산 지원할 것
구산동 ‘도서관마을’, 목포 ‘괜찮아 마을’, 도시재생 성공 모델로 소개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이 열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이 열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골목 쓰레기, 주차, 공동육아와 같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해결해나가야만 한다. 행정안정부는 앞으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황석연 행안부 정책협업팀 과장은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날 행사는 박광온의원실과 여성신문사 주최로 열렸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시재생은 이제 모든 나라와 국민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사람 중심으로 도시 재생이 필요하다는 방향은 전적으로 옳고 도시에 사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사 발행인은 환영사에서 여성운동도 결국 여성들을 위해 어떠한 공간을 만드는 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도시재생 문제를 계속 고민해오신 박광온 의원님께 감사드리며 이 토론회는 이 문제에 시작이라는 관점으로 더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석연 행안부 과장은 사회 혁신형 도시재생 사례발표를 통해 주민들이 참여해 투자금을 알뜰하게 사용하면 1억원으로 100억원 투자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의 사례로 제시된 춘천 석사천이 좋은 사례다.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용되는 이 하천은 잡초가 우거지고 오물이 가득했는데 국가가 소유한 하천이어서 시민들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었다. 춘천시는 이 하천을 시민의 정원으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지난 10월 추진했다. 하천부지 1km 구간을 10(3)50가구에 무료 분양해 가족 단위로 200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시민 정원이 만들어졌고,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 축제도 열렸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이 열려 발제자와 내빈, 참가자들이 토론회 개최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 ‘사람중심 도시재생, 사람이 모이는 공간혁신’이 열려 발제자와 내빈, 참가자들이 토론회 개최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황우정 여성가족부 성별영향평가과 과장은 여성 친화형 도시재생 사례발표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성평등하게 설계하는 여성 친화형 도시재생이 추진되고 있다거주지 내에서 돌봄을 해결하고, 출퇴근 거리가 짧은 직주근접형 일자리로 여성 고용이 늘어나며, 안전한 공간 조성을 통해 여성 이동권을 확보한다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신남희 은평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관장은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도서관 활용사례발표를 통해 구산동은 초··고는 많지만 문화시설은 없는 다가구 밀집 동네로 도서관을 만들어달라는 서명운동에 무려 2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도서관을 지을 수 있는 부지는 이미 2008년부터 마련돼 있었지만 건축 비용이 없었는데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자원해 직접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하면서 서울시 참여예산 35억원 등 총 65억의 도서관 예산을 확보했다.

신 관장은 “2016년 도서관이 오픈하자 30개가 넘는 동아리들이 도서관에 모여 수업과 회의를 진행하며 어린이, 젊은층과 어르신들까지 참여하는 거대한 커뮤니티가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박명호 목포 괜찮아 마을대표는 지방 중소도시 커뮤니티 마을 사례발표를 통해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울 해방촌에 살다 목표로 내려와 괜찮아 마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행안부의 지원을 받은 이 마을에는 1285명이 참여해 115회나 전국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 마을에서는 함께 캠프파이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요리를 하면서 음식을 팔기도 했다. 춤을 배워 마을에서 공연도 열었고, 영화를 만들어 내년 초 개봉도 할 계획이다. 괜찮아 마을은 무엇을 해도 괜찮은 마을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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