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첫 여성부사장 등 연말 인사 눈길
삼성SDS 첫 여성부사장 등 연말 인사 눈길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8.12.19 21:24
  • 수정 2018-12-19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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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타이틀 잇단 등장
100대 기업 여성임원
여전히 3%대 머물러
왼쪽부터 윤심 삼성SDS 부사장, 이정원 삼성전기 상무, 오정구 삼성화재 송파지역 단장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화재
왼쪽부터 윤심 삼성SDS 부사장, 이정원 삼성전기 상무, 오정구 삼성화재 송파지역 단장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화재

 

불모지였던 연말 재계 정기 인사에서 ‘최초’ 타이틀을 단 여성 임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지만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고 미래성장을 주도할 여성 임원들이 내부적으로 공로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SDS에서는 1985년 회사 설립 이후 33년 만에 첫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 신임 윤심 부사장(55)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파리제6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삼성SDS에 입사해 인큐베이션 센터장, 전략마케팅팀장, 연구소장 등을 맡아왔다. 윤 부사장의 승진과 함께 전무 1명, 상무 2명이 승진하면서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역대 최다인 10명으로 늘었다.  

삼성전기에서도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임원이 나왔다. 상무로 승진한 이정원 중앙연구소 기술전략팀장의 경우 재료·센서소자 개발 및 기술기획을 담당해왔다. 전사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융·복합 개발과제 등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선임됐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에서는 고졸 출신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상무로 승진한 삼성화재 오정구 송파지역 단장(49)은 1987년 대전 대성여상 졸업 이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2003년부터 15년 간 지점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두 번째 여성 지역 단장이 됐다.

왼쪽부터 조주은 GS그룹 상무, 이유미 LS그룹 이사, 이정선 홈앤쇼핑 TV영업본부장 ⓒGS그룹, LS그룹, 홈앤쇼핑
왼쪽부터 조주은 GS그룹 상무, 이유미 LS그룹 이사, 이정선 홈앤쇼핑 TV영업본부장 ⓒGS그룹, LS그룹, 홈앤쇼핑

GS그룹의 조주은 신임 상무(48)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 임원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조 상무는 입사 후 18년간 영업지원, 영업기획, LPG수도권지사장 등을 거쳤다. 소매영업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LS그룹은 2019년 임원 인사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40대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번에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유미 ㈜LS 이사(43·사업전략부문장·CSO)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맥킨지, ㈜두산, 네오플럭스캐피탈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는 LS그룹 지주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왔다.

여성 임원 영입 사례도 있다. 홈앤쇼핑은 처음으로 여성 임원인 이정선 TV영업본부장을 영입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이정선 본부장은 마케팅·영업·글로벌 전문가로 삼성에서 CSI 조사 및 소비자 트렌드 분석 업무를 거쳐 제일기획 마케팅 연구소에서 소비자 조사 및 유통사 사업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약 18년간 CJ오쇼핑에서 편성, 국내 영업, 글로벌 상품소싱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최근까지는 글로벌 사업관리 및 전사 전략 기획을 담당했다.

계속되는 여성 임원 발탁 소식에도 유리천장은 견고하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3%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21.8%보다 7배나 낮다. 여성 임원이 단 한 명이 없는 곳도 328곳이나 달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 또한 전체의 3.2%에 그쳤다. 퇴임 기간도 비교적 짧았다.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은 평균 3.3년 재임 후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EO스코어는 밝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00대 기업 상당수가 제조업인 현실에서 이공계 출신 여성 임원이 늘지 않는 이상 수치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중간관리자급 여성 양성을 위해 육아 등 경력단절 문제를 기업, 정부, 개인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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