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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영어 마라톤 완주해요!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먹방과 운동력을 보여준 탤런트 ‘성훈’은 직업 상 멋진 몸을 유지해야 한다. 본인은 식탐과 귀차니즘에 시달리는데 일명 ‘호랑이 관장님’이 성훈의 몸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때로는 형으로 때로는 저승사자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성훈이 연예인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몸관리를 같이 해준다.

지난 여름 40대 어머님이 Y스쿨에 노크했다. 학창시절 이후 영어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제 시험용 영어가 아니라 써먹는 영어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결혼하고 애 키우고… 이젠 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데… 친척 오빠가 여길 추천했어요. 해외 여행도 가끔 가는데 영어 한 마디 멋지게 하고 싶거든요. 제가 먼저 말도 걸고 음식 주문도 나서서 하고… 그동안 유튜브 보며 혼자 해 봤는데 잘 안 되네요. 애들 보기에도 챙피하고….”

영어는 마라톤이다. 절대 하루 아침에 영어를 잘 할 수 없다. 그래서 꾸준히 해야 하는데, 혼자서 그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마라톤 완주를 위해 매일 꾸준히 1키로씩 달리는 훈련을 하는 것처럼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마치 단식 다이어트처럼 1~2주 안에 성과를 보려 하면 몸과 마음이 다치고 좌절하게 된다.

영어 마라톤 완주를 위해 멘토와 함께 첫 걸음을 떼 보자.

 

화상으로 하는 영어 인바디 테스트. © 용스쿨
화상으로 하는 영어 인바디 테스트. © 용스쿨

멘토와 첫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나의 상태 파악 및 목표 설정이다. 마치 다이어트 전에 ‘인바디 검사’를 통해 체지방 비율, 내장지방 등 세부 상황을 체크하는 것과 같다. 10분 정도 원어민 강사와 컴퓨터 화상채팅을 통해 얘기를 나누고 나면 한국인 멘토가 나의 강점 및 부족한 점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같이 나의 학습목표를 수립한다.

토익같은 인증시험은 언어 소통 능력 측정에서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고득점자들도 “What did you do last weekend? (지난 주에 뭐했어요?)” 라고 물어 보면 듣고 이해는 하지만 입 밖으로 답을 말하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몸무게가 70kg 나가더라도 그 안에 지방이 많은지 근육이 많은지에 따라 운동방법이 다른 것처럼 토익 900점대가 나오더라도 ‘영어 인바디’를 통해 속을 파헤쳐 나에 맞는 구체적인 공부법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는 멘토가 필요하다.

위의 어머님은, ‘여행용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 했으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어휘력 증진’을 추천 드렸다. 여행은 돌발변수가 많은 경험이라 패턴 몇 개를 외우는 것만으로는 어렵고 어휘력은 모든 영어에 기초이기 때문이었다. 목표는 ‘여행가서 내가 주도적으로 메뉴 주문하기’로 정했다.

메시저로 하는 영어 멘토링. 영어 공부에 정서적 격려까지. 완주의 힘이다. © 용스쿨
메시저로 하는 영어 멘토링. 영어 공부에 정서적 격려까지. 완주의 힘이다. © 용스쿨

 

두번째는 본인 결단이다. 멘토와 함께 목표와 교과목을 정한 후에, 그것을 위해 ‘주 몇 회 몇 분 씩 몇 달 정도 투자하겠다’라는 본인만의 결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영어 마라톤은 1~2주 단식 다이어트가 아니라 오래도록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체질을 바꾸는 다이어트이다. 따라서 토익 단기 특강처럼 강의실이나 인강에서 강사님의 말을 그냥 듣고 적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능동적으로 말을 하고 그에 관한 피드백을 받아서 본인의 생각을 영어로 전환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위의 어머님은 ‘주3회 10분 인강 + 25분 원어민 회화’를 1년 기간으로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요소는 꾸준함이다. 여기서 멘토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멘토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대상자의 영어 레벨이 초보건 중상급이건, 대상자가 남녀건 노소이건 공동의 목표 하에 대상자와 공감하며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동기를 부여하고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성훈의 호랑이 관장님이 필요한 것이다.

용스쿨 멘토와 교육생의 오프라인 스터디 © 용스쿨
용스쿨 멘토와 교육생의 오프라인 스터디 © 용스쿨

위의 어머님은 특히 성격이 내성적인 분이라서 원어민 강사와의 세션에서 잘 모르는 게 있어도 질문하기도 힘들어 했다. 원어민 강사와 수업이 없는 날엔 담당 멘토가 메신저를 통해 영어로 대화를 하고 첨삭을 드렸다. 1년 마라톤을 하면 지치기 쉽다. 격려해 드리기 위해 멘토는 어머님의 1회차 대화와 3개월 후 대화 동영상을 편집해서 보여 드렸다.

“어멋!!! 제가 진짜 달라졌네요. 제 평생 한 가지 시작해서 이렇게 꾸준히 해 본 건 이 영어 공부가 처음이에요.”

그리고 어머님은 목표를 하나 추가했다. ‘자녀에게 영어 멘토링 하기’ 이 목표 수립 후 자녀도 어머님과 같은 과목을 시작했다. 다만 어머님의 진도가 자녀보다 2~3 챕터 정도 빠르도록 한다. 그래야 어머님은 사전 예습을 하고 자녀에게 영어 멘토링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자녀가 같은 과목을 다른 진도로 공부하면 공감과 대화도 더 많아지고 두 사람 다 실력이 쭉쭉 오른다. 시너지 만점이다!!!

좋은 멘토를 만나면 영어가 짐이 아니라 게임보다 재밌게 되고, 멘토는 평생 베프가 된다. 멘토의 격려와 피드백에 따라 영어 마라톤을 1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영어를 한국말처럼 할 수 있다. 좋은 멘토는 물론 영어를 잘 해야 한다. 그런데 나와 공감하고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제시해 주고 진정성을 가지고 나를 격려하고 채찍질해 주는 사람이 더 좋은 멘토이다.

김수용. 용스쿨 대표

건축을 전공했으나, 영어 강사를 시작, 현재는 용스쿨 멘토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위한 컨설팅 및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 중이다.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언어로서의 영어를 배우고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데 기여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멘토들과 함께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yongscho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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