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가 11일 개최한 '레터 나잇'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세계 인권침해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제공
국제앰네스티가 11일 개최한 '레터 나잇'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세계 인권침해 피해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제공

 

국제앰네스티는 11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인권침해 피해자들을 위한 편지쓰기 행사인 ‘레터 나잇(Letter Night)’을 개최했다.

레터 나잇은 앰네스티가 매년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진행하는 ‘편지쓰기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명동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 약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방문해 2000여통의 편지를 작성했다. 또 그동안 편지쓰기 캠페인을 통해 인권을 되찾은 전 세계 사례자들의 영상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편지를 받은 대상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브라질의 마리엘 프랑코이다. 인권 운동가이자 시의원인 마리엘은 흑인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맞서 싸우다 지난 3월 본인의 차에서 살해됐다. 사용된 총알은 브라질의 연방 경찰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국제앰네스티는 브라질의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 앞으로 살인사건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편지 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경은 사무처장은 “우리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 개개인의 탄원으로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 캠페인도 한 사람이 작은 힘처럼 보이지만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해당 사이트(write.amnesty.or.kr)에서 편지 대상으로 선정된 5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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