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는 끝났지만 본청 중앙홀은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농성으로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합의 없이 예산안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시작해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미 대표는 11일 중앙홀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최근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야3당이 의석 수 확대 문제를 숨기면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당이야말로 의석 정수 증가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을 핑계로 각종 특권 폐지가 두려운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했다.

주요 양당과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야 3당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완전한 연동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며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12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자유한국당의 내부 사정에 따라 임시국회 소집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달 20일께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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