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스위밍 저변 확대, 앞으로 해야 할 역할"
"아티스틱스위밍 저변 확대, 앞으로 해야 할 역할"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8.12.15 08:58
  • 수정 2018-12-1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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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공로상에 이수옥씨 선정
-직접 아티스틱스위밍 배워 1983년 종목 국내 도입하고 코치 맡아
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공로상에 선정된 아티스틱 수영의 이수옥 태평양아시아협회 집행위원이 7일 서울 충정로 여성신문 회의실에서 인터뷰 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공로상에 선정된 아티스틱 수영의 이수옥 태평양아시아협회 집행위원이 7일 서울 충정로 여성신문 회의실에서 인터뷰 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국가대표’ 영화를 보면 아무도 관심 없는 스키 점프 종목을 유치하는 과정이 나와요. 어렵게 선수를 발굴해 올림픽을 나가고 그런 과정이 아티스틱스위밍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낙후된 종목을 맡다보니 인기에 편승하지 못해 하나 하나 운영하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2018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공로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수옥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아티스틱수영(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종목담당관(66세)은 이 종목을 국내 첫 도입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오랫동안 아티스틱수영 코치와 대한수영연맹 등 각종 조직을 맡아 활동했지만 지난해 정년 전까지 남서울대학교 교수를 맡아왔고 KBS 해설위원 등을 주로 해 최근에는 일선에서 많이 뛰지 못 했다”며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내년에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하라는 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지난 40여년의 시간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그 자체였다.

그는 6년 동안 상명여중·고에서 수영선수로 활약하다 고 2때 부모님의 설득으로 수영을 그만두고 예비고사를 치러 1975년 이화여자대학교 가정관리학과에 입학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시아의 인어’라 불리던 최윤희를 유치원 때부터 가르치는 등 학생들에게 수영을 꾸준히 지도해왔다. 또한 체육은 가정학에 비해 신(新) 학문이 많이 들어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체육과 가정학을 결합시킨 스포츠 영양학을 공부하게 된다.

“대한수영연맹이 1988 서울올림픽에 아티스틱스위밍 종목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수영연맹에서 이화여대와 연세대에 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 때 저를 포함해 총 8명이 미국 산타클라라 스윔클럽으로 4개월 간 유학을 떠납니다. 제가 직접 종목을 배웠는데 수영선수 출신이어서 습득이 빨랐습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정도가 된 여학생, 남학생들을 발탁해 아티스틱스위밍을 지도하게 됩니다.”

그는 이어 체육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수영연맹에 국가대표팀을 출범시키게 된다. 또 1986년부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 서울올림픽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지도자로 맹활약했다.

그는 “아티스틱스위밍 종목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 서울올림픽이 끝난 후 스포츠과학 연구원들과 함께 지도서도 발간했다”며 “지금까지도 이 종목 지도서는 이것 하나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1996년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와 아시아수영연맹 아티스틱위원회 사무총장에 선임되면서 세계 톱 수준의 지도자 및 국제심판 등과 긴밀히 교류하면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이 종목을 보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997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주니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듀엣 부문에서 장윤경 선수와 김민정 선수가 우승하고, 솔로 부문에서도 준우승하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솔로와 듀엣 두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1998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티스틱스위밍 팀 8위의 위업도 달성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의 아시안 게임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999년에 월드컵아티스틱스위밍대회를 국내 유치,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원래부터 대학교수의 꿈을 가지고 있다 보니 2004년 교수에 지원해 현업에서는 잠시 물러나게 된다.

“남서울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 모집에 지원을 했는데 저보다 더 많은 연구 성과를 가진 분이 최종 4차까지 같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자기소개서를 보던 총장님이 제가 역동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걸 높게 평가해주셔서 50대에 대학교수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교수로 재직할 때도 아티스틱스위밍에 대한 연구를 해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논문을 학계에 발표해왔습니다.”

교수로 재직 중에도 그는 2015년 12월 대한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위원장으로도 일하고, 2017년 아시안 게임을 대비한 심판 양성 활동도 해왔다.

그는 "정년퇴임을 한 많은 나이이지만 아직도 저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어 기쁘다"며 “광주 지역에서 어렵게 유치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선 주어진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리듬체조는 크게 저변 확대가 된 것과 비교해 아티스틱스위밍은 지도자가 서울에만 있는 등 이유로 저변 확대를 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며 “제자들과 함께 새로운 지도서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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