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 수상 박은정

박은정 선수 ⓒ여성체육대상
박은정 선수 ⓒ여성체육대상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코치님, 감독님의 지도와 가르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교내 방과 후 수업으로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는 박은정 선수(12·옥산초)는 정구 기대주로 손꼽힌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정구를 시작해 대표 선수로 전국정구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왔다. 올 한 해에만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위, 제39회 회장기전국정구대회 1위, 제96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1위,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 정구대회 개인복식 1위 및 개인 단식 3위 등을 휩쓸었다.

테니스에서 파생된 정구는 중앙에 네트를 두고 라켓으로 공을 양쪽에서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체력, 지구력, 집중력만큼 민첩성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박은정은 기계체조 선수였던 어머니와 육상 선수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운동을 시작한 또래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초등학생인 남동생 또한 누나를 따라 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박은정은 전교생이 6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상주의 작은 학교에서 국가대표라는 꿈을 위해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매일 오후 3시부터 훈련에 임한다. 이렇게 형성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얼마 전에는 대한정구협회에서 선발한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되기도 했다. 실내체육관이 없어 야외에서만 진행된 훈련 덕에 새까맣게 탄 얼굴은 박은정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박은정은 내년 상주 성신여중으로 입학한다. 성신여중은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뛰어난 정구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낸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더욱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정구 국가대표로의 꿈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은정은 “말없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어머님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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