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택배, 안심귀가스카우트,
안심지킴이 이용률 저조
“‘안전시설 설치 비용’ 등
지원 방안 모색해야”

ⓒ서울시 청년자치정부 준비단
ⓒ성북구 <편의로운 1인가구 페스티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 1인가구 여성의 삶’에 따르면 특히, 4층 이상 거주하는 청년여성 1인 가구에 비해 지하·반지하, 1층~3층 거주 청년여성 1인가구가 더 큰 불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4층 이상 거주하는 청년여성 1인가구 중 18.1%만 불안을 느꼈으나 지하·반지하(42.0%), 3층(42.5%), 1층(42.7%), 2층(53.2%) 순으로 불안감이 높아졌다. 불안을 느끼는 원인에 대해선 CCTV, 출입구 보안시설, 방범창 등 안전시설 미비가 45.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여성 1인가구의 안전시설 설치 지원방안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지난 11월 16일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성북에선 2030 여성 1인가구 간담회 ‘1인가구정책: 방’이 열렸다. 이 행사는 성북구에서 주최하고 잼있는인생, 서울시 청년자치정부 준비단이 공동 기획했다. 이날 혼자 사는 청년여성 20여명은 혼자살기에 겪는 ‘불편리스트’와 ‘바람리스트’를 작성했다.

불편리스트 1위는 ‘왜 내가 조심해야 하나?’였다. 이들은 “밤늦게 돌아다니지 못하고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불안하다. 비밀번호를 칠 때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안전에 대한 추가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것’(2위) ‘밤길 귀가 시 느끼는 두려움’(3위) ‘몰카 찍힐까 봐 두려워 창문을 못 여는 것’(4위) ‘배달음식 관련 배달원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조심해야 하는 것’ 등이 뒤를 이었다. ‘바람리스트’ 1위는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도입’이 꼽혔다. 이어 ‘추가 안전비용에 대한 정부지원’(2위) ‘여성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과 함께 남성에 대한 젠더 교육’(3위) ‘경찰 신고하면 결과 공유, 안전 기본 보장’(4위), ‘뉴욕처럼 지하철 24시간’(5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
ⓒ성북구 <편의로운 1인가구 페스티벌>

현재 서울시가 진행하는 여성의 안전정책은 안심택배, 안심귀가스카우트, 안심지킴이 집 정도다. 하지만 이들 정책의 이용률은 각각 2.6%, 1.9%, 0.4% 정도로 저조한 상황이다. 장진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가족정책실 책임연구원은 ‘서울 1인가구 여성의 삶 연구 : 2030 생활실태 및 정책지원방안’을 통해 “청년여성 1인가구 주거지 불안해소를 위해 안전시설 지원방안이 요구된다”며 “특히 안전에 취약한 연립·다세대, 저층 거주 청년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시설 설치비용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
#여성1인가구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