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4선)은 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자신을 “계파 종식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순간도 특정계파의 핵심세력으로 있지 않았다”면서 “우리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당과 보수의 재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변화를 위해 △계파 종식 △당내 민주화(상시 의원총회 개최 등) △정책기능 강화 △대여 투쟁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방 때문”이라면서 “갈등과 분열의 흉터만 깊어지는 해당 행위이자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을 금기어로 만들고, 당의 통합과 보수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과 국민여러분의 성원 덕에 이미 충분한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 스스로의 대중성 확보에 급급한 자기정치를 할 이유도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 112명 의원님들 개개인을 보석처럼 빛나게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3번째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중 3선 김학용 의원과 양강구도로 평가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12월 11일 이전까지 경선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