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임청각이 배출한 10번째 독립운동가

 

경상북도(지사 이철우)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에서는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여성독립운동가 허 은’을 주제로 열렸다.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묵묵히 내조하고 지원했던 여성독립운동가의 나라사랑을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철우지사는 “경북의 많은 여성들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한 역할을 해왔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인 허 은 지사의 나라사랑과 독립을 위한 역할을 되짚어보고 실천하며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청각의 종부, 독립군의 어머니 '허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사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임청각의 종부, 독립군의 어머니 '허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사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1부에서는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와 허 은 지사의 아들인 이항증씨가 ‘나의 어머니, 허 은’을 주제로 임청각의 주인으로 만주무장투쟁을 이끈 조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사상과 생애, 허 은 지사의 만주독립운동에서의 삶과 여정에 대해 들려주었다.

경북 안동 임청각(안동시 법흥리 소재, 보물 182호)의 종부이자 독립지사(건국훈장 애족장)인 허은은 여덟 살 때인 1915년에 부모를 따라 서간도로 망명, 17세에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자인 이병화 선생과 결혼했다. 고성 이씨 석주 가문은 3대째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명문가'이다. 서간도에서 석주 선생을 중심으로 경학사, 한족회, 신흥무관학교 한족회, 서로군정서 등 항일 투쟁을 위한 단체를 조직 운영하여 독립운동가들의 회의 장소로 쓰였다. 시할아버지 이상룡. 시아버지 이준형. 남편 이병화 선생의 뒤에는 허은 지사의 노고가 있었다. 허 지사는 해방 후 독립투쟁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감내하며 자녀와 손자·손녀들을 돌보며 임청각을 지켜냈다. 말년에 독립운동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의 바람소리가’를 출판했다. 독립투쟁 때 의식주에 대한 생활사와 독립운동 실생활들을 기록했다. 1915년부터 1932년까지 17년간을 만주에서 서간도 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아 독립유공자로 결정되어 임청각이 배출한 10번째 독립운동가로 등록했다.

건국훈장애족장을 수여받아 독립유공자로 결정되었다. 임청각이 배출한 10번째 독립운동가로 등록된 故 허은 지사. 사진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
건국훈장애족장을 수여받아 독립유공자로 결정되었다. 임청각이 배출한 10번째 독립운동가로 등록된 故 허은 지사. 사진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

2부에서는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이 ‘여성독립운동가의 발굴과 현장 그리고 과제’를, 강윤정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이 ‘허은 여사의 생애와 항일투사적 의의’에 대해, 한경희 안동대학교수가 ‘허은 여사의 만주망명 생애담 조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부대 행사로는 ‘옛 기와에 담은 경북여성의 민족운동’과 관련된 기와전시와 영상물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상영되었으며 참석자들이 임청각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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