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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구멍이 뚫리거나 쭈그러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

그것은 깊은 바닷속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이 세상 구석구석 살아가며

끝없이 파란 불꽃을 퉁-긴다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뿐

- 안치환의 노래 <부서지지 않으리> 중에서

오늘도 지구에는 많은 것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매초 3명씩 태어나고 있고, 하루에 25만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에 있는 많은 도시들에서 아파트와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늘어나고 공장에서는 물건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지구는 과연 무거워지는 것일까요? 만약 무거워지지 않는다면 왜 무거워지지 않는 것일까요? 지구가 무거워지지 않는다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지구는 결코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지구에 아무리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진다 해도 무거워지지 않는 것을 과학자들은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부른답니다. 지구는 왜 무거워지지 않을까요?

지구는 대기(공기층)로 감싸여 있고 엄청난 힘의 지구 중력이 작용하고 있어서 지구밖에서 다른 것들이 지구 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없답니다. 가끔 우주의 파편인 운석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지구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유일하게 빛이랍니다.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달려온 빛은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준답니다.

지구에 들어온 빛만큼 다시 지구 밖으로 나가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열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는 빛을 복사열이라고 하지요. 태양으로 받은 빛만큼 다시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 이렇게 해서 지구는 항상 일정한 무게(질량)를 유지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도대체 지구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구 안에서 생기는 것들이지요. 지구 안에 있는 것들이 모양이 바뀌는 것이랍니다. 산에 있는 철광석이 자동차가 되고 그 자동차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바위가 되고 식물들은 땅 속에 있는 각종 영양분을 먹고 자라지요. 또 그 식물들을 사람들, 동물들이 먹으면 식물들이 바로 사람이나 동물들의 세포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이 지구상에 있는 것들은 단지 모양만 바뀌는 것이지요.

지구에 있는 자원과 에너지가 때로는 나무로,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아파트로 자동차로 그 모양과 성질이 변화해 쓰이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호흡하기 위해 들이마신 공기는 아주 오랜 옛날 어떤 원시인이 마셨던 산소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내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철판을 구성하는 것은 오랜 옛날 이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뼛속에 들어있던 철 성분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의 모든 것은 지구 안에서 돌고 돕니다. 물론 쓰레기로 버려진 것들이 다시 쓰이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무엇이 변한 것일까요? 나는 내가 먹는 모든 것들이 변한 것입니다. 내가 먹는 식물들, 내가 먹는 고기들이 나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의문은 계속됩니다. 식물들, 동물들이 나로 변화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들은 단순히 나의 먹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희망과 바람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지구에 있는 에너지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성장하며 만들어집니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지구라는 어머니를 갖고 태어난 자식들입니다. 지구에 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식물이나 동물, 또는 흙이나 공기 등 이 지구에 있는 것들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만이 생각을 할 수 있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므로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사람 중심의 자연관, 지구관은 오늘날 지구를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습니다.

지구는 왜 무거워지지 않는 것일까? 라는 질문 카드는 바로 아동들에게 이 지구를 바라보는 생각의 창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사람들 외에 산소를 만들어 주고 사람들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물들, 동물들, 흙이나 바위들, 넓은 바다, 푸른 산들 등 이 지구에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어떻게 여기고 생각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올바른 자신의 의견을 갖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오름 헵타드사고력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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