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22일 개최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본회의에서 안건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본회의에서 안건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노동시장 내 젠더 격차와 불안정 노동이 심화되면서 여성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노동 문제의 해결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평등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여성노동자의 힘 구축과 연대는 매우 중요하며 이 문제는 노동운동이 풀어나가 할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한국노총 내 여성노동자의 조직력 강화를 통한 성평등한 노조활동 및 여성노동운동 활성화를 위해 1991년 설치된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10번째 총회를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개최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빈곤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화두를 던졌다.

여성 빈곤의 원인으로 “모든 것에서 아들 우선이었던 시대에 양보된 딸들의 권리는 교육의 빈곤을 만들었다. 그 교육의 빈곤을 시초로 기회의 빈곤, 대우의 빈곤, 노동가치의 빈곤, 생활의 빈곤으로 이어졌다”고 최 위원장은 설명했다.

또 “IMF 이후 가정경제 수익의 주체였던 남성 가장들의 실직은 여성들로 하여금 준비없이 생활전선에 나서게 만들었고 그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직이었다”면서 “비정규직은 날이 갈수록 그 수를 더해가고 있으며 젠더 평등에 대한 인지도는 1세기라는 지금 이 시대에도 1990년대 이전의 물이 그대로 고여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여진 물이 썩고 있는 것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여성위원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2018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가 열려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2018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가 열려 내빈과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위원회는 △여성활동 역량 강화 체계 구축 △노조 내 성평등 의식 확산과 차별과 폭력없는 일터 실현 △지역별·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통한 여성간부 양성 및 전문성 강화 ·노조 내 여성간부 참여 및 대표성 확대를 위한 여성할당제 이행 및 정착 ·현장 소통 및 여성조직화를 통한 여성활동 활성화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와의 전략적 연대 강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조직 내 여성 참여 확대와 여성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해 여성할당제의 정착을 위한 단계적 이행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과 정부는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노동기구의 조약을 비준하고 모든 조치를 즉각 이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공로패는 설인숙·임이자 전 한국노총 여성위원장에게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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