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일구는 주부들 창업 돕고파”

폐백·이바지 음식은 어떤 음식보다 손질과 정성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요즘은 집에서 하기보다 전문으로 하는 가게에서 맞춘다. 그래서 폐백·이바지 전문점은 주부들이 할 수 있는 고소득 직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안산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폐백·이바지 반을 맡아 주부 창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홍옥자씨를 만나 폐백과 이바지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60세의 나이에 6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3회째 맡고 있는 홍옥자씨는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 어깨 너머로 봐오던 폐백, 이바지 음식을 연구하기 위해 5년 전 중앙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공부한 전문가다.

“이바지의 경우 지역의 특산물, 반찬, 음식 등 재료의 국한은 없지만 반드시 조리가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게 보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이는 시댁에서 맞는 첫 식사시간에 딸을 위한 친정어머니의 배려라고도 볼 수 있다. 며느리를 또 사위를 보기 위해 찾아든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양가의 배려이기도 하다.”

먼 옛날부터 결혼을 앞둔 딸을 둔 어머니에게 폐백·이바지 음식처럼 신경 쓰이는 부분도 없었다. 폐백·이바지 음식을 통해 그 집안의 음식 솜씨는 물론 가풍까지도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폐백·이바지 음식을 어떻게 했느냐가 두고두고 이웃과 친척의 입에 오르내리기는 마찬가지다. 아들을 둔 집에서도 며느리의 이바지를 받고 처가에 이바지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는 마찬가지다.

“시댁에 보내는 이바지의 경우 떡은 넓적하게 자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처가에 보내는 경우는 먹기 좋게 썰어서 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는 홍씨는 “옛날에 사위는 부엌에 들어가서 떡을 자를 수 없었으니 잘라 보내는 것이고 며느리는 부엌에서 떡을 자를 수 있으니 그냥 보냈다”는 설명을 붙였다.

“폐백상은 대추봉, 육포, 구절판, 술을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조부모가 계실 경우 닭고기를 꼭 놓아야 하고, 음식마다 각각의 의미가 깃들여 대추의 경우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시아버지가 던져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각 음식마다 만드는 법, 놓는 법, 싸는 법도 다른 폐백·이바지 음식은 그만큼 배우기도 어려워 보통 3년은 꾸준히 연습해야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취미로 배우는 분보다 정말 어려운 가정 살림을 일구기 위해 창업할 분을 가르치고 싶다”는 홍씨는 현재도 교육생들의 창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희정 안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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