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 사진전’ 개막식이 열려 건설현장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이 모델이 된 사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 사진전’ 개막식이 열려 건설현장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이 모델이 된 사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건설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는 주변 인력으로 취급되면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건설업의 여성 임시 및 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7.1%(2만7895명)에서 2016년9.5%(5만75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환경은 여전히 남성 중심이어서 여성을 배제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현장계획 수립 시 여성노동자의 근로환경 제반시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여자탈의실’과 ‘여자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은 실정이다. 가설계획 수립 담당자 및 설계·시공자가 남성 관리감독자 중심이므로 여성의 불편사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나 건설 여성노동자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고용이 불안정하고 여성이 주변인력으로 취급되고 활용되는 분위기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설현장 곳곳에서 여성들이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시키기 위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 사진전’이 개최됐다. 전시된 사진은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의 공모 당선작이다.

이번 사진전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송옥주 의원,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국회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공동주최로 건설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정춘숙 의원은 “여성건설현장 노동자가 증가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탈의실이 성별 구분 없이 남성 중심적으로 운영되어, 불편한 작업환경에 놓여있는 여성노동자를 위해 하루빨리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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