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미투' 가해교사에 학교측 선처 부탁, 비난 확산
'스쿨 미투' 가해교사에 학교측 선처 부탁, 비난 확산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8.11.19 12:08
  • 수정 2018-11-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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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페미니스트 액션단 ‘작당모의’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스쿨미투_포스트잇_액션’을 진행하고 있다.

‘스쿨 미투’ 로 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가해 교사 4명이 입건되자 학교 측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부모들의 선처를 부탁하자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 중구 A여고 학교운영위원회는 15일 오전 ‘스쿨미투로 검찰로 넘겨지는 교사는 네 분 정도인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이 분들에 대한 배려와 선처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학교 부탁이 있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위원회는 또한 “이 사안은 진술한 학생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고소 취하 여부도 의견을 들어봐야 해 아직 확답은 드리지 않았다”며 “학부모님들께 의사는 전달하고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교운영위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날은 경찰이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행 및 모욕 혐의 등으로 A여고의 가해 교사 4명을 입건한 시점과 맞물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학부모들은 2개월 넘게 진행돼 온 스쿨 미투 조사가 이제 막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학교측이 이 같은 의사를 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 여고의 한 학부모는 "교사들이 잘못한 게 맞으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학교 측이 이런 식으로 선처를 바라는 뜻을 밝히고 어정쩡하게 일을 마무리하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A 여고 측은 이번 문자메시지 발송이 사건을 덮거나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일부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 이를 조심스럽게 전달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달 말 스쿨 미투 관련 대책 간담회를 열고 학교 정상화 대책과 교내 성폭력 재발 방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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